푸틴, 반란사태 이후 첫 외교 행보…세 결집은 '글쎄'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 무장반란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제 회담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반서방 협의체'인 상하이 협력기구를 복귀 무대로 삼아 세 결집에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 인도 뉴델리에서 화상으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다고 강조하며, 서방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정치권과 사회 전체가 무장반란 시도에 맞서 단결된 전선을 구축함으로써, 조국의 운명에 대한 연대와 책임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국제 외교 무대에 등장한 것은 지난달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이번이 처음.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우방을 안심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했지만, 중국, 인도 등 주요 회원국들이 자국 현안에만 몰두하면서 '동상이몽'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그동안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여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연대와 신뢰 강화를 촉구하면서도 정작 러시아에 대해 직접적 발언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반적 견해와 따뜻한 어조'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자취를 감춘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도 일주일 만에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텔레그램에 올린 41초 분량의 음성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반란을 반역자들과 싸우기 위한 '정의의 행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 "여러분은 가까운 미래에 전선에서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프리고진은 그러나, 이번에도 자신의 위치에 대한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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