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걸릴 걸 2년 안에"…신통기획 1차 공모지 21곳 기획완료

서울 창신·숭의동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되면서, 1차 공모지역 21곳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 모두 완료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속통합기획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모두 44곳의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고, 이달 현재 2차 공모지를 포함해 36곳의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서 기획이 진행 중이다.

이날 기획을 확정한 창신·숭의동 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노후건축물 비율이 90%에 달하고 평균 경사도가 19%인 가파른 경사 때문에 교통과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으로 손꼽혔다.

2007년부터 뉴타운 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구역지정이 해제됐고, 서울의 1호 도시재생 서도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미흡해 주민 불만이 누적돼왔다.

해당 지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2천 세대 내외의 구릉지에 특화된 도심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2종(7층) 주거지역은 2종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창신역 일대는 3종주거지역으로 바꿔 주상복합 시설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성곽, 낙산 등 주변과 어우러져 구릉지에 새로운 경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최대 70미터에 달하는 높낮이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 수직동선을 마련해 이동하도록 한 것도 창신·숭의동 일대 재개발의 주요 포인트다.

아울러 방치된 채석장과 청소차량 차고지, 지봉골 공원을 구역에 포함시켜 더 넓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하부는 자원순환센터를 조성해 복합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창신·숭의동 일대가 이같은 내용의 신속통합기획 기획을 완료하면서, 지난 2021년 1차 공모지 21곳이 모두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정비사업 절차에 들어갔다.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 신통기획이 완료된 44곳의 정비사업이 모두 끝나면 총 6만2천 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날 창신·숭의동 일대 재개발 후보지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높은 호응 속에 신속통합기획이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심 한가운데 존재하는 낙후되고 화재가 났을 때 대책이 없어 안전에도 문제가 있는 주거지를 빠른 속도로 정비해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75곳의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82곳 전체에 대한 기획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8곳에 불과한 정비구역지정도 올 연말에는 22곳, 내년 말까지는 75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이해관계자, 전문가들과 1천차례 이상의 소통시간을 가졌고, 주민참여단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정비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85%에 달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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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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