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연휴에 또 무차별 총격…최소 10명 사망
[앵커]
미국인들의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 연휴에 곳곳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이날은 하이랜드파크 퍼레이드 총격 사건 1주년이기도 했는데요.
비극이 되풀이되는 모양샙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 거리에서 방탄조끼를 입고 중무장한 40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성인 남성 5명이 숨졌고, 어린이 두 명이 다쳤습니다.
<어니스트 랜섬 / 필라델피아 경찰 강력반> "방탄복과 스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AR-15 공격용 소총을 든 용의자는 여러 장소에서 목격됐습니다. 용의자는 거리의 차량과 사람들을 향해 무작정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에서도 밤늦게 총격이 벌어졌습니다.
총격은 지역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모여 있던 곳에서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새벽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지역 축제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는데, 이 중 12명은 미성년자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새벽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다쳤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년 전 발생한 하이랜드파크 퍼레이드 총격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며 다시 한번 총기 규제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의회가 나서서 우리 아이들과 교육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상식적인 총기 안전법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교사들을 무장시키는 건 답이 아닙니다.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 광범위한 신원조회가 답의 일부입니다."
지난해 7월 4일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는 20대 백인이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중인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건 이후 독립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은 공공 행사에서 안전을 우려하고, 두려움에 아예 집에 머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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