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하시 교고, 셀틱과 4년 재계약…오현규와 경쟁 체제 계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행 루머가 돌기도 했던 후루하시 교고가 셀틱(스코틀랜드) 잔류를 선택했다. 그의 잔류로 남자 축구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2)는 계속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후루하시가 셀틱과 4년 계약을 체결하고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4일 BBC 등이 전했다.
후루하시는 2021년 J리그 빗셀 고베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이후 83경기 만에 54골을 넣는 활약으로 최전방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그를 지도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감독에 부임하면서 그를 따라 토트넘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잔류를 택했고, 지난 시즌 EPL 레스터시티에서 경질된 뒤 친정 셀틱으로 옮겨 새로 지휘봉을 잡게 된 브랜던 로저스 감독과 함께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셀틱 사령탑을 역임하고 레스터시티로 떠났다. 2015~2016시즌 동화 같은 EPL 우승 시나리오를 썼던 팀을 강등 나락으로 떨어뜨린 만큼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해야 하는 처지다.
앞서 핵심 전력의 이탈로 셀틱의 후루하시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루하시와 셀틱의 계약 소식은 셀틱의 또 다른 최고 선수인 포르투갈 출신 윙어 조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로 이적한 바로 다음 날 전해졌다. 로저스 감독은 “후루하시와의 계약 연장은 클럽에 기쁜 소식”이라면서 “그는 훌륭한 정신력과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오현규로선 마냥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올 초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그는 주로 후루하시의 백업으로 교체 출전해 리그 16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출전 시간 500분에서 작성한 기록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최근 자주 소집되고 있고, 최전방 선발 자원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는 리그에서 선발 출전을 더욱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후루하시가 잔류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쉽지 않게 됐다.
오현규로선 압도적인 기량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 후루하시를 밀어내야 한다. 오현규는 왼쪽과 오른쪽 윙어도 볼 수 있지만, 주로 스트라이커로 뛰기 때문에 후루하시와 공존할 수도 없는 처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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