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역대 최다… 10대 청소년 범죄자 5년 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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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1만8,395명이었다.
특히 지난해 10대 마약류 사범도 481명으로 5년 전(2018년 143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나며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약류 밀수사범은 총 1,392명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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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SNS 통한 유통 확대된 때문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 사범은 늘고, 마약류 범죄자의 연령은 낮아졌다. 검찰은 다크웹(특수한 경로로만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약류가 유통되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박재억)는 5일 국내외 마약류 범죄 현황을 분석한 '2022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했다. 마약류 범죄백서는 대검 마약과 창설 후 1990년부터 매년 1회 발간됐는데, 마약류 범죄의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1만8,395명이었다. 5년 전(2018년 1만2,613명)보다 45.8% 증가했고,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이 중 30대 이하 사범이 전체의 59.8%를 차지했다. 30대 이하 사범은 지난해 1만988명으로 2018년(5,257명)에 비해 2배 폭증했다. 특히 지난해 10대 마약류 사범도 481명으로 5년 전(2018년 143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나며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마약류는 △양귀비, 코카인 등 마약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향정) △대마 △신종마약(임시마약류)으로 분류된다. 올해 3월 기준 총 533종이 마약류로 지정돼있다. 검찰은 다크웹과 SNS 등 인터넷 마약류 유통시장이 확대돼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마약사범 연소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판매 광고를 게시해 구매자가 나타나면 가상화폐로 대금을 받는 방식이 일반화했고, 이른바 '던지기' 방식(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사라지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것) 등 비대면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에 마약류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인터넷 마약류 유통조직은 총책, 관리책, 드라퍼(운반책)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추적·검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해 마약류 밀수사범은 총 1,392명이 적발됐다. 2018년 521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167%나 뛰었다. 외국인 사범은 2,573명으로 5년 전(2018년 948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밀수사범만 놓고 봤을 때 외국인이 40%를 차지했다. 국제 마약조직의 대량 밀수도 계속 적발되고 있다.
압수량도 지난해 804.5㎏으로 2018년(415㎏)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필로폰 등 향정이 616.2㎏으로, 압수된 마약류 중 76.6%를 차지했다. 특히 야바(메스암페타민 등을 합성한 마약)와 엑스터시(MDMA) 압수량은 2018년보다 각각 1,871%, 1,406% 폭증했다.
검찰은 마약 관련 키워드를 자동탐지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마약류 판매광고를 24시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 마약유통 추적수사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담수사팀을 구축하며, 국제공조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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