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정 순천향대 교수, 美 전문학회서 분절적 의료 문제점 제기

권태혁 기자 2023. 7. 5.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순천향대학교는 최근 김선정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cademy Health'에 참가해 분절적 의료(Fragmented care)의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김 교수는 "분절적 의료를 예방·해소하기 위해서는 현행 건강보험 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들과 협업해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나라 건강보험 및 보건의료 체계의 영속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Academy Health'에 초청받은 김선정 순천향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순천향대

순천향대학교는 최근 김선정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cademy Health'에 참가해 분절적 의료(Fragmented care)의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Academy Health'는 보건의료서비스 및 정책 연구 분야에서 전 세계 가장 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전문학회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보건의료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대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인 암 환자 본인 부담 경감제도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의 치료 접근성과 성과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보건의료 진입장벽의 완화는 의료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다양한 의료 선택권에 따른 분절적 의료는 암 환자를 포함한 국민의 의료비 증가, 의료쇼핑, 환자 쏠림 현상 등 보건의료 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분절적 의료란 치료의 연속성이 유지되지 않은 채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부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한규태 국립암센터 박사와 함께 분절적 의료의 증가로 인한 △장기적, 전 주기적 측면에서의 진단의 어려움 △첫 치료 이후 관리 및 부작용 발생 △분절적 재활치료 등 다양한 문제점에 주목했으며, 개선방안과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Academy Health'에 초청받은 김 교수는 '2023 Annual Meeting - Global Health Systems and Health Services Research' 세션에서 '폐암 환자의 분절적 의료는 보건의료 지출 증가에 영향을 주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암 치료를 받은 환자 중 13%가 분절적 의료를 경험했으며, 이는 장·단기적인 보건 의료비 지출 상승은 물론 타 암종의 환자군과 비교해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분절적 의료를 예방·해소하기 위해서는 현행 건강보험 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들과 협업해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나라 건강보험 및 보건의료 체계의 영속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앞서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BMC Cancer, Cancer Medicine 등에도 소개됐으며, SSCI 저널인 '국제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Public Health)에 게재될 예정이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