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감산효과…D램 가격 하락세 주춤 "내년부터 회복"

이재윤 기자 2023. 7. 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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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이 다소 주춤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감산효과로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 서버 D램 가격은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용과 컨슈머용 D램의 올해 3분기 가격전망도 전분기 대비 5%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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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3'에 전시된 웨이퍼./사진=뉴스1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이 다소 주춤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올해 3분기까지 최대 5%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ASP(평균판매단가)는 전분기 대비 0~5% 하락할 전망이다. 트랜드포스는 올해 2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가 13~18%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트랜드포스는 "감산으로 D램 공급이 점진적으로 줄고 계절적 수요가 공급업체의 재고 압박을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감산효과로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가격이 높고, 재고량도 많아 D램 가격이 단기간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트랜드포스는 D램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반전할 시기를 내년으로 전망했다. 감산효과로 가격 하락폭은 줄어들다가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트랜드포스의 종합적인 견해다.

분야별로는 PC용 D램에서 감산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드포스는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업체의 공격적인 구매로 공급업체의 재고 압력이 부분적으로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PC용 D램 단가는 전분기 대비 0~5% 하락할 전망이다. DDR4는 상위 3개사의 통합 감산 효과로 지속적인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돼 같은 기간 가격이 3~8%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서버용 D램은 재고부담을 아직 덜어내지 못한 모습이다. DDR5 128GB(기가바이트)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용량 서버용 D램 구매를 가속화하는 AI(인공지능) 장비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재고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평균 서버 D램 가격은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용 D램에선 감산효과가 미치는 영향이 다소 부진했다. 트랜드포스는 "한국 기업이 모바일 D램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해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교착 상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용 D램 가격도 올해 3분기 최대 5%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용 D램은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지난 2분기에 고객사들이 미리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가격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컨슈머용 D램은 주요 업체인 DDR3와 DDR4 4기가바이트 공급과잉이 계속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래픽용과 컨슈머용 D램의 올해 3분기 가격전망도 전분기 대비 5%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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