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 뜻 받들어 '민주유공자법' 완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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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 항쟁 주역이었던 고(故) 이한열 열사를 기리는 36번째 추모식이 엄수됐다.
추모객들은 이 열사의 추모식 자리를 빌어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의 완성을 다짐했다.
이 열사의 동생 이훈열씨는 추모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민주유공자법이 제정된다면 형의 가치가 지금같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있다"며 "민주유공자들을 기리는 법이 국민들의 바람대로 사회가 전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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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6월 민주 항쟁 주역이었던 고(故) 이한열 열사를 기리는 36번째 추모식이 엄수됐다.
추모객들은 이 열사의 추모식 자리를 빌어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의 완성을 다짐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와 이한열기념사업회, 광주전남추모연대는 5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제36주기 이한열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장,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추모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장 협의회장의 인사말, 내빈들의 추모사 순서로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생전 이 열사의 모습이 담긴 영정을 보며 말없이 고개를 떨어트리거나 눈시울을 붉혔다.
추모곡으로 안치환의 곡 '마른잎 다시 살아나'가 불리워지는 순간에는 참아온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추모객들은 추모사를 통해 전날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민주유공자법의 완성을 다짐했다.
장 협의회장은 "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주의가 절정에 올랐다고 생각했으나 현 정권 1년만에 (민주주의가) 40년을 후퇴했다"며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투쟁한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 주자며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요구한 지 20년이 지나고 있으나 정부는 민주주의 수호와 쟁취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유공자법이) 전날 법안소위를 통과했으나 이제 시작이다. 본회의를 넘어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며 "야당이 결단을 내려고 모두가 힘을 모아 오는 20일 국회에서 해당 법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민주유공자를 정하는 것까지도 (야당의) 단독 통과 처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여당과 이야기했으나 '민주유공자'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안된다는 주장을 설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36년이 지났는데도 이런 불행한 역사를 국민들이 경험하게 하는 상황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죄책감이 든다"며 "죄지은 마음으로 추모식에 참석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민주주의회복을 위해 같이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열사의 동생 이훈열씨는 추모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민주유공자법이 제정된다면 형의 가치가 지금같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있다"며 "민주유공자들을 기리는 법이 국민들의 바람대로 사회가 전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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