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임원별 책임 강화한 ‘책무구조도’ 도입 막바지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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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금융 당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책무구조도' 만들기에 분주하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3일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부 통제 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후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금융 당국이 내부 통제 제도 개선안을 준비할 때 선제적으로 컨설팅 회사의 자문을 받아 책무구조도 도입을 빠르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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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의무 인지하도록 인식 전환 주력”
신한금융이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금융 당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책무구조도’ 만들기에 분주하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에 따라 구체적 책무를 지정해 문서로 만든 것으로, 중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난해부터 외부 컨설팅 회사로부터 관련 자문을 받아 준비해 온 신한금융은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하기로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책무구조도 초안을 만들어 지주 및 은행 임원진에게 공유 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고위관계자는 “현재 책무구조도 관련해서 큰 그림은 완성된 상태며 디테일을 채워 나가는 중이다”라며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3일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부 통제 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후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지난달 22일 내부 통제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책무구조도 도입을 내용으로 한 ‘금융회사 내부 통제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행령 공포 1년 후 금융지주와 은행에 적용한다는 것이 금융위원회의 방침이나, 신한금융은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금융 당국이 내부 통제 제도 개선안을 준비할 때 선제적으로 컨설팅 회사의 자문을 받아 책무구조도 도입을 빠르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관리·위험관리·영업부문 등의 영역에서 임원별 책무를 나누고 내부 통제 관리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 등을 세분화했다. 책무구조도에 포함된 임원은 CEO를 비롯해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최고고객책임자(CCO) 등 이른바 ‘C-레벨’로, 신한은행 기준으로 20명 정도다.
신한금융은 지주 및 계열사 임원들이 자신에게 요구되는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생소한 제도다 보니 사업그룹 임원들이 자신에게 요구되는 관리 의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라며 “내부 통제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임원들이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신한금융이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등의 금융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7월 금융위는 라임펀드를 불완전 판매한 신한은행에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정지하고, 57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진 회장은 이와 관련해 “뼈아프다”라며 높은 수준의 내부 통제를 강조하고 있다.
내부 통제 강화는 진 회장의 취임 일성이기도 하다. 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 후보로 추천됐을 당시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내부 통제와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겠다”며 “재무적인 것뿐 아니라 비재무적인 분야도 같은 무게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진 회장은 취임 후 자회사 CEO 평가 항목에 내부 통제 부문을 추가했다. 또 지주사 부서장 등으로 이뤄진 내부통제협의회와 윤리준법실무자협의체 등을 운영하면서 내부통제 개선 사례를 공유하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본부 부서와 영업점 장기 근무 직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컨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하고 지역본부별 내부통제 팀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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