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광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 국민의힘 입당신청...내년 총선 출마선언
지난해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박해광(54세)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신청했다.
박 전 부의장은 이날 국민의힘 입당신청을 하며 발표한 ‘입당의 변’을 통해 “광주시가 낙후된 가장 큰 원인을 지역정치인의 무능이다. 2명의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의 7년 재임기간 중 5년이 집권여당의 시기였지만 가시적 성과를 만들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초당적 협력 정치의 교두보가 되기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을 신청했다. 광주의 발전을 앞당기고,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의 그릇된 정치를 종식시켜 참 공정과 바른정치를 세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에 국힘당 공천을 받아 을지역에 출마한다면 을지역 뿐만 아니라 갑지역까지 동반승리를 이끌어 낼 자신이 있다”며 강력한 출마의지를 피력했다.
박 전 부의장은 지난해 치뤄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민주당의 갑작스런 공천규칙 변경으로 후보경선에서 석패한 바 있다.
이후 경선의 불공정성 등을 이유로 중앙당사 앞에서 삭발단식 농성을 벌였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해 10월 박 전 부의장을 제명을 결정했다.
이에 불복한 박 전 부의장은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중앙당이 법정처리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재심처리를 미루자 지난 4월5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당시 박 전 부의장은 “현재의 민주당은 부정부패, 내로남불, 오만과 아집, 내부총질로 공당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해 더 이상 민주당을 통해서는 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을 펼칠 수 없고, 광주시민의 염원을 풀 수 없다”고 민주당 탈당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박 전 부의장의 민주당 탈당 이후 향후 거취에 대해 각종 소문이 난무하며 박 전 부의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한편, 광주지역 유력 정치인 중 한명으로 분류되는 박 전 부의장이 국민의힘 입당과 을지역 출마로 거취를 굳힘에 따라 향후 지역정가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기존 국힘과 민주당 인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특히, 박 전 부의장이 출마를 선언한 '광주을'은 박 전 부의장의 제명을 결정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성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내년 총선에서 이들의 대결이 이뤄질 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상훈 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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