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6·25때 신안서 좌익·군경 모두 민간인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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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6·25 전쟁 당시 전남 신안군에서 좌익세력과 군경이 모두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진실화해위는 또 국군이 병풍리를 수복하기 전날인 1950년 10월6일 이곳의 좌익 등 적대세력이 공무원, 우익인사 등 민간인 15명을 살해한 사건도 진실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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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6·25 전쟁 당시 전남 신안군에서 좌익세력과 군경이 모두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진실화해위는 또 국군이 병풍리를 수복하기 전날인 1950년 10월6일 이곳의 좌익 등 적대세력이 공무원, 우익인사 등 민간인 15명을 살해한 사건도 진실규명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가운데 노인과 어린이가 포함됐고 일가족 11명이 집단 살해된 사례도 확인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진실화해위는 "6·25전쟁 발발 전후 학살 등 중대한 피해를 초래한 북한 정권에게 국가가 사과를 촉구해야 한다"며 "국가와 해당 지자체가 유족에게 공식사과하고 추모사업 지원,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사건 다음날 병풍리를 수복한 국군 해군과 경찰은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에 사는 주민 24명을 병풍리(10월7일)와 등선리(10월21일), 방축리(10월31일)에서 총살했다.
당시 국군은 좌익 혐의자를 색출했고, 이들 주민이 인민군 점령기에 부역한 혐의가 있거나 부역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집단 살해했다.
진실화해위는 "전쟁 중이라도 저항하지 않는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것은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하고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 불법행위"라며 "국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유족에게 공식사과하고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하는 한편 위령사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들 2건의 민간인 학살 사건과 관련,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한 마을에서 (적대세력의) 학살과 그에 따른 (군경의) 보복이 이어진 비극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6·25전쟁 중 신안군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 진실규명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2월 1950년 8월부터 두달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주민 64명이 좌익 세력에 학살된 사건을 진실규명했다.
진실화해위는 아울러 전남 영광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 전남 완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전북 고창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에 대해서도 이날 진실규명을 마쳤다.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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