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엔 모자라"…남미 가는 中BYD, 채굴하고 전기차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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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뿐만 아니라 배터리도 직접 생산하며 중국 전기차 업계 1인자가 된 BYD가 전기차 배터리 광물 공급망 확대를 위해 '남미 리튬 채굴' 행렬에 합류한다.
스텔라 리 BYD 수석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세계 1위 리튬 매장국이자 생산국이 칠레에서 채굴 기술지원 관련 현지 당국과 기업 간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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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는 8057억원 규모 아시아 밖 최초 공장 설립 계획
전기차뿐만 아니라 배터리도 직접 생산하며 중국 전기차 업계 1인자가 된 BYD가 전기차 배터리 광물 공급망 확대를 위해 '남미 리튬 채굴' 행렬에 합류한다. 자동차 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라이벌' 테슬라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목적이다.
스텔라 리 BYD 수석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세계 1위 리튬 매장국이자 생산국이 칠레에서 채굴 기술지원 관련 현지 당국과 기업 간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브라질에서는 독립적인 채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의 BYD 최초 전기차 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BYD는 현재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리 부사장에 따르면 BYD는 칠레에서 회사가 보유한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현지 당국 및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
DLE 기술은 방대한 양의 염수를 염전에 1년 이상 저장해 자연 증발시키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바닷물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을 뜻한다. BYD의 기술을 칠레에 무료로 제공하는 대가로 칠레에 매장된 리튬을 확보, 공급망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칠레 북부에서 채굴한 리튬을 우대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받아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BYD의 이런 계획은 앞서 칠레 정부가 선언한 '리튬 산업 국유화'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칠레는 지난 4월 △리튬 국영기업 설립 △민간기업과의 리튬 프로젝트 추진 △친환경 리튬 채굴 기술 사용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리튬 산업을 직접 통제해 자국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셈법이다.
블룸버그는 "BYD는 합성수지(resins)를 사용해 칠레의 염전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을 도입하고자 협상 중이다. 이 계획은 중국에서 사용되는 DLE 기술을 칠레의 조건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라며 "'테슬라의 라이벌(BYD)'이 전방산업(upstream)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얀 황금'으로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이차전지 생산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수요는 급증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벤치마크 인텔리전스(BMI)는 전기차 공급 확대로 리튬 시장이 향후 10년 안에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며 늘어나는 수요 충족을 위해선 510억달러(약 66조2898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 없이 더 많은 리튬 확보 계획이 추진 중이다. 리 부사장은 "브라질에서는 소규모 (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현지 기업 등 파트너와의 협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BYD는 브라질에 아시아 지역 이외 첫 전기차 생산공장도 설립한다.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Bahia)주에 30억헤알(약 8057억4000만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단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생산 단지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와 전기버스 및 트럭용 차대 생산에 중점을 두고, 세계 시장용 리튬 및 인산철 처리 라인도 포함될 예정이다. 공장 가동 예상 시기는 2024년이고, 연간 30만대(1단계 15만대) 전기차 생산을 최종 목표로 둔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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