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김정미-16세 케이시 나란히 호주행…벨 감독 선발 기준은 오직 당장의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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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기준은 오직 실력이다.
케이시를 선발한 벨 감독은 "케이시는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다. 양발을 잘 쓴다. 마무리 능력, 학습 능력도 좋다. 대표팀에 자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케이시를 미디어로부터 거리를 두게 했다. 가진 것에 스스로 집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케이시는 잘 적응하고 있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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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선발 기준은 오직 실력이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최종 엔트리 선발에 관해 이야기했다.
벨 감독이 선택한 23명의 엔트리에는 지소연과 이금민, 장슬기, 박은선 등 간판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1984년생으로 만 38세9개월의 고령인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도 선택받았다. 김정미는 여자 중에서는 당연히 역대 최고령이고, 남녀를 합쳐도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참가했던 박규정(당시 39세2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됐다. 2003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이름이 또 있다. 바로 만 16세1개월의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다. 케이시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유망주로 미국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다 올해 4월 17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타지키스탄전에서 2골을, 홍콩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벨 감독의 시야에 들었고,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치지 않은 채로 A대표팀에 직행하게 됐다. 김정미와는 무려 22세 차이다.
케이시를 선발한 벨 감독은 “케이시는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다. 양발을 잘 쓴다. 마무리 능력, 학습 능력도 좋다. 대표팀에 자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케이시를 미디어로부터 거리를 두게 했다. 가진 것에 스스로 집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케이시는 잘 적응하고 있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단에 든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게 당장 팀에 도움이 되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실험할 시간이 아니다. 소집하고 발탁했는데 내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 명의 승객이 아닌 소중한 한 명의 선수다. 케이시도 그렇고 천가람, 배예빈 등 어린 선수들이 경쟁 구도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단순히 경험 차원에서 뽑은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케이시는 “이런 기회를 받아 영광스럽다. 스피드와 힘으로 측면에서 1대1을 통해 좋은 역할을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벨 감독은 부임 후 줄곧 나이가 아닌 실력을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과 멀어져 있던 김정미를 호출해 지금까지 주력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정미뿐 아니라 1986년생으로 36세인 박은선도 벨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에 복귀해 활약 중이다.
김정미는 “어린 선수들이 긴장할까 봐 내가 한마디라도 더 하고 도우려고 했는데 경기, 훈련에 임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내가 배울 게 있더라. 열정도 보여준다. 좋은 것 같다”라며 “경험이 있다고 더 잘하는 게 아니다. 모두 최대치로 끌어올려 준비해야 하는 환경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같이 해나가고 싶다”라며 월드컵 출전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정미는 “처음 소집할 때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선수들이 이 월드컵을 얼마나 원하는지 느꼈다. 나도 빨리 호주에 가고 싶다”라며 “목표는 8강 진출”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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