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공략 HL만도 `나홀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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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가 중국에서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올 2분기에도 현지 전기·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중국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계열사들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HL만도는 현대차그룹 외에도 현지 업체 공략이 적중하면서 호실적을 내는 모습이다.
HL만도는 작년 전체 매출액 중 현대차·기아 비중이 50.7%로 전년보다 4.8%포인트 낮아진 반면, 중국 현지 기업 비중은 11.8%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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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20~30% 증가 예상
실적 호조세에 인력 확보나서
HL만도가 중국에서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올 2분기에도 현지 전기·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기아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중국에서 부진한 것과 정 반대 양상이다.
회사는 전동화·자율주행 수주 확대를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 테슬라까지 개척하는 등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지역에서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5일 자동차 및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HL만도는 올 2분기 중국 매출액이 4000억원을 넘어 전년보다 20~30%대의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HL만도의 올 2분기 매출액을 전년보다 35% 증가한 4411억원으로, 대신증권은 26% 늘어난 4113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서만 2조원대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지난해 현지 사업 구조를 효율화 한 데 이어 전동화 시장을 선제적으로 집중 공략한 것을 실적 호조의 이유로 꼽고 있다.
HL만도는 작년 5월 중국 법인인 만도차이나홀딩스를 흡수합병 하며 효율성 확보에 나섰다. 지난 3월엔 닝보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9월엔 소주 사업장에도 태양광 패널 공사를 시작해 올 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했다.
자율주행 자회사인 HL클레무브의 경우 지난해 7월 쑤저우에 연구소를 개소해 현지 고객사 밀착형 엔지니어링 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
그 결과 HL만도는 작년에 중국에서 사상 최대치인 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L클레무브의 경우 작년 말 기준 글로벌 수주액이 1조9000억원에 이르렀는데, 이 가운데 66%가 중국 지역에서 수주한 물량이다.
회사는 이 같은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현지 채용도 늘리고 있다. HL만도가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지역 임직원 수는 2187명으로 전년보다 0.8%(18명)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17%(842명), 현대위아가 16%(231명) 각각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중국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계열사들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HL만도는 현대차그룹 외에도 현지 업체 공략이 적중하면서 호실적을 내는 모습이다.
HL만도는 작년 전체 매출액 중 현대차·기아 비중이 50.7%로 전년보다 4.8%포인트 낮아진 반면, 중국 현지 기업 비중은 11.8%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높아졌다.
또 중국에 대규모 생산 기반을 구축한 테슬라에도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L만도는 중국 현지 업체를 공략으로 미래차 부품 관련 수주를 늘려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HL만도는 통합 다이내믹 브레이크(IDB), 차세대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EMB), 전동 파워 스티어링(R-EPS),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 액티브 모션 컨트롤 시스템(AMS) 등의 전동화 부품을, HL클레무브는 4D 이미징 레이더, 라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자율주행 통합제어모듈(ADCU), 자율주차 제어장치(APCU) 등을 차세대 제품으로 삼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역 공장의 6개에서 4개로의 축소와 인력 구조조정, 소품종 대량 생산을 하는 현지 고객사 확보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3분기 말 현지 최대 고객사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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