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논란에 바로 '손절'…無아스파탐 마케팅 나선 유통가

김민우 기자, 유예림 기자 2023. 7. 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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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대체해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아스파탐과 선긋기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쌀과 물, 발효제 오직 3가지 재료만을 사용했으며 일반적인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 첨가하는 아스파탐,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 감미료들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팔팔양조장의 '팔팔막걸리'도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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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출시한 무아스파탐 막걸리 '백걸리'/사진제공=BGF리테일

설탕을 대체해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아스파탐과 선긋기에 나섰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감미료를 넣지 않은 無아스파탐 막걸리 '백걸리'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백걸리는 개발 과정에서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해당 제품은 쌀과 물, 발효제 오직 3가지 재료만을 사용했으며 일반적인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 첨가하는 아스파탐,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 감미료들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이달 아스파탐 논란 이후 7월 1일부터 3일까지 CU에서 막걸리 매출은 전주대비 3% 줄었다. 이는 날씨 등의 변수를 고려했을 때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다. 하지만 CU는 향후 가능한 소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체 상품을 사전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원래부터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던 제품들도 뒤늦게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배상면주가가 대표적이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는 100% 고창쌀과 누룩, 물로 빚은 막걸리다.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아 숙성 일자에 따라 당도와 산도, 탄산감 등이 자연스럽게 변한다는 게 배상면주가의 설명이다.

팔팔양조장의 '팔팔막걸리'도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특' 등급의 김포금쌀을 사용해 곡주의 은은한 단맛과 향, 산미를 강조한 제품이다. 해창주조장의 '해창막걸리 12도'는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은 막걸리중 가장 고가의 제품이다. 900ml 한병에 1만6000원(소매가) 정도에 팔린다.

홈술닷컴은 7월 한달간 아스파탐을 넣지 않은 막걸리 전품목을 10% 할인판매 한다./사진=홈술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이같은 분위기를 활용해 무(無)아스파탐 막걸리 프로모션에 나선 곳도 있다. 홈술닷컴은 7월 한달간 아스파탐을 넣지 않은 막걸리 전품목을 1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홈술닷컴에 따르면 무(無)아스파탐 막걸리 순위는 1위 느린마을막걸리(배상면주가), 2위 해창막걸리(해창주조장), 3위 호랑이생막걸리(배혜정도가), 4위 팔팔막걸리(팔팔양조장), 5위 우곡생주(배혜정도가) 순이다.

홈술닷컴은 2022년부터 공식 홈페이지 내에 '무아스파탐 로드' 코너에서 전문 큐레이터가 검증한 무(無)아스파탐 컬렉션을 별도로 선보이고 있다. 클래식, 캐주얼, 프로 등 단계별로 나누어 무(無)아스파탐 막걸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막걸리 마니아까지 취향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아스파탐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던 곳은 자사 대체 원료로 전환 검토에 돌입하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일각에서 아스파탐의 위험성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은 해외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체중 60㎏ 성인이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ADI)에 도달하려면 750ml 막걸리(아스파탐 72.7ml 함유 시)를 하루 33병 마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파탐을 사용한 대표적 제품은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제로 3종(라임·망고·블랙)세트다.아스파탐과 아셀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을 사용해 만들었다. 서울장수 생막걸리나 국순당 생막걸리 등 대표제품도 아스파탐을 사용한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WHO 승인에 따라 해당 원료를 사용했다. 후속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식약처 등 전문기관에서 하위 기준을 명확히 한다면 아스파탐 전면 교체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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