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돌팔이 교수’ 발언 이재명 등 민주당 의원 윤리위 제소

국민의힘, 5일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방류 비판 관련 징계안 제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임종성 의원, 김영주 국회부의장 등 3명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민주당의 괴담과 선동, 수산업 종사자들 피해 당해”

징계요구서 제출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임종성 의원,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각각 서정숙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왼쪽)와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오른쪽).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5일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와 관련 ‘돌팔이 과학자’ 등의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임종성 의원, 국회 본회의 도중 지인과 일본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 받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서정숙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를 찾아 대표와 임 의원, 김 부의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 사유는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이다. 전 원내대변인은 징계요구서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괴담과 선동으로 우리나라의 선량한 수산업자와 횟집, 젓갈집 상인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 등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인천 부평역에서 민주당 인천시당 주최로 진행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 참석해 "집권 여당이 ‘(오염수를) 매일 1리터, 10리터씩 마셔도 아무 상관 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다핵종제거 설비(ALPS)로 처리한 물이라면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를 국회로 초청해 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이 대표가 이를 향해 ‘돌팔이 과학자’로 지칭하며 문제를 삼은 것이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시청·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안이 채택된 지난 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훗카이도(北海道) 여행 관련 지인과 문자를 주고 받은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