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보잉 잇단 수주… 납품하는 KAI도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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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민수 항공기 시장이 살아나면서 코로나 기간에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기체 부품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잉은 올해 6월부터 생산 대수(소형기 기준)를 월간 31대에서 38대로 늘릴 예정"이라며 "전세계 항공기 수주잔고는 약 11년 치가 쌓여있고 내년부터 항공 여객 수요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될 전망이라 KAI 기체 부품 사업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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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민수 항공기 시장이 살아나면서 코로나 기간에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기체 부품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KAI는 세계 2대 민항기 제작사 보잉(미국)과 에어버스(유럽)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두 회사 모두 최근 수주가 늘면서 장기적으로 KAI도 반사 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AI는 에어버스와 A320 계열 주익 부품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952억원으로, 2029년까지 에어버스 A320 계열 기종의 주익 날개 뼈대에 장착되는 기계가공 부품을 생산·공급하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KAI는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5개 기종(B767, B767-2C, B777, B777X, B787) 착륙 장치에 들어가는 주요 기체구조물을 공급하는 1368억원 규모의 계약도 지난 2월 체결했다. KAI가 수주한 착륙장치 구성품은 티타늄과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되는 핵심 부품으로, 고난도 난삭재 가공 기술과 특수도금 처리 기술이 요구돼 민수 사업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사업에 해당한다고 KAI는 설명했다.
기체 부품사업은 그간 KAI 매출의 30~40%를 담당해 온 핵심 사업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KAI의 기체 부품 사업 매출은 1조365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3조108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에 육박했다.
그러나 2020년, 2021년 KAI의 기체 부품 사업 매출은 각각 6936억원, 5460억원으로 2019년 대비 49%, 60%씩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67%, 21.43%로 급감했다.
지난해 KAI의 기체 부품 사업 매출은 7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로 증가했다. 올해 KAI가 밝힌 기체 부품 사업 연간 매출 목표는 8030억원, 신규 수주 목표는 8457억원이다. 기체 부품 관련 수주잔고는 1분기 말 기준 11조2347억원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고객사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올해 들어 수주를 늘리고 있는 것도 KAI에는 좋은 소식이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파리 에어쇼에서 인도 저비용항공사(LCC) 인디고에어로부터 A320 항공기 500대를 수주했다. 이는 단일 항공사에서 가장 많은 여객기를 수주한 사례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에어인디아는 보잉 항공기 220대, 에어버스 항공기 250대를 주문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와 보잉이 올해 수주한 항공기 누적 대수는 약 1400대에 달한다.
두 회사 모두에 기체 부품을 납품하는 KAI도 중장기적인 반사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각각 지난해 기준 KAI 매출의 9.6%, 13.5%를 차지한 주요 고객사다. KAI 관계자는 “에어버스와 보잉의 수주가 늘어나면 KAI의 부품 수주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잉은 올해 6월부터 생산 대수(소형기 기준)를 월간 31대에서 38대로 늘릴 예정”이라며 “전세계 항공기 수주잔고는 약 11년 치가 쌓여있고 내년부터 항공 여객 수요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될 전망이라 KAI 기체 부품 사업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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