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머pick] 전 세계 공급망 흔들리나…중국이 통제나선 핵심 원료

중국이 반도체나 전기차에 쓰이는 희귀 금속은 앞으로 당국의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당장 우리 산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전략광물에 대한 수출 허가 조치를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갈륨 계열 8종, 게르마늄 계열 6종이 통제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갈륨 계열은 반도체 소재 가운데 핵심이고, 게르마늄도 태양전지와 광섬유는 물론 무기 제조에도 빠질 수 없는 희귀 금속입니다.

두 품목 모두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법에 따른 품목 수출 통제는 국제 관행이며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과 서방의 대중국 기술 통제에 원료 수출 통제로 맞선 대등한 반격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서방 국가가 중국산 희귀 금속으로 만든 반도체로 중국의 목을 조이는데 왜 원자재를 공급해야 하냐"는 겁니다.

전면적인 수출 통제 보단 우호국과 적대국을 나눠 제한할 것으로 보이는데 재작년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로 대란을 겪은 우리나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취재 : 정영태,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복형,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