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초등학교 통학로 42곳 전수조사···학교별 교통사고 핀셋처방[서울25]

이성희 기자 2023. 7. 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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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가 월계동 선곡초등학교 후문에 설치할 예정인 스마트 AI 시스템. 이 시스템은 차량 접근 시 알림 등을 전광판에 표출하는 것이다. 노원구 제공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 노원구가 관내 초등학교 통학로를 전수조사해 맞춤형 개선에 나선다.

노원구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사망사고와 관련해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42곳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전수조사하고 각각의 개선방안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교통안전시설물 맞춤형 정비, 스마트 교통사고 예방시스템 도입, 통학로 안전 모니터링단 구성 등을 통해 학교별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교통안전시설물 정비의 경우 학생 스스로 학교 주변 위험요소를 찾아 지도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통학로 안전 취약지점을 발굴했다.

노원구는 이에 따라 안전펜스 26곳, 과속방지턱 23곳, 미끄럼방지 포장 15곳, 바닥신호등 13곳, 발광다이오드(LED) 도로표지병 12곳, 옐로카펫 10곳 등 교통시설물을 올해 하반기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어린이보호구역 시·종점 표시와 노란색 횡단보도도 선제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스마트 교통사고 예방시스템도 도입한다. 도로폭이 좁아 보도 설치가 어려운 월계동 선곡초에는 후문 통학로 주변에 운전자 사각지대 시야 확보 및 차량 접근 시 알림 등을 전광판에 표출하는 스마트 AI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학교별 맞춤형 개선 사례를 보면, 태랑초 인근은 보차도 분리를 위한 인도(폭 1.5m, 연장 140m)를 설치하고 미끄럼방지시설과 속도저감시스템 도입으로 통행 차량 감속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주변 이면도로는 보차도 구분이 없고 경사진 구간으로 과속차량으로 인한 위험이 있었다.

계상초 일대는 올해 하반기 보도 확장 공사를 통해 학교 옆 4차선 도로 보도폭이 현재 2.0m에서 3.5m로, 후문 앞 보도폭이 1.5m에서 2m로 개선된다. 학교 옆 왕복 4차선 도로의 차량 통행이 잦고 통학로가 좁아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사고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어린이 시각에서 위험요인을 발굴해 통학로별 맞춤형 개선을 통해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노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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