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공백→최하위 추락→흔들리는 내야'... 원했던 포수 트레이드로 경험을 더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트레이드가 마침내 성사됐다. 삼성으로서는 포수 카드로
KIA와 삼성은 5일 1: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포수 김태군과 내야수 류지혁이 각각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삼성은 정상급 포수 강민호와 주전급 포수 김태군, 백업 포수 김재성을 보유하고 있어서 트레이드에 오픈 마인드였다.
박진만 감독 역시 취임식 당시 "우리가 다른 팀보다 포수 뎁스가 두껍고, FA 시장에 포수들이 많이 나온다.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트레이드 방안이 만들어질 수 있다. 트레이드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강화할 생각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 선언이었다.
그런데 시즌이 개막하고 나서도 포수 트레이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생각보다 카드가 맞춰지지 않았다. 포수들의 부상 소식으로 트레이드 논의가 어려워진 이유도 있다. 시즌 초반 김재성 복사근, 김태군 급성 간염 등으로 이탈했었다.
결국 불펜 강화가 필요했던 삼성은 포수 카드 대신 내야수 카드로 보강했다. 그것이 바로 지난 4월 27일 발표된 이원석-김태훈 트레이드다. 올 시즌 첫 트레이드이기도 했다.
삼성은 베테랑 이원석을 내주고 불펜 투수 김태훈을 데려왔다.
하지만 풍부한 코너 내야 수비 경험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원석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강한울, 김영웅, 김호재 등이 이원석의 3루를 메웠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내야진들은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잦은 실책을 범하며 박진만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그렇다고 데려온 김태훈이 잘해준 것도 아니다. 20경기 1승 3패2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9.33을 기록한 후 지난달 10일 말소됐다. 그리고 13일 후인 23일 돌아와 다시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그러면서 삼성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반면 이원석은 키움에서 구단 최초 다년계약(2+1년 최대 10년)을 체결하는 등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다시 내야 강화를 택해야 했다. 공수에서 경험이 있는 내야수가 필요했다. 이번엔 포수 카드가 맞아 떨어졌다. KIA로부터 류지혁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류지혁은 2012년 4라운드로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통산 787경기 타율 0.271, 12홈런 202타점 210볼넷 318득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266, 17타점을 성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 구단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야수진의 뎁쓰를 강화해 줄 수 있는 선수다. 또한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로 향후 선수로서의 기량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태훈, 류지혁(왼쪽)-이원석.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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