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같은 사람이라니”…투표용지 사진 논란에 女정치인 ‘황당해명’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5. 14:27
파라과이 총선에서 당선돼 상원에 입성한 한 여성의원이 선거 사기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4월 30일 치러진 파라과이 총선에서 승리한 노르마 아키노가 주인공이다.
4일(현지시간) T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선거 당시 투표 용지에 사용했던 사진과 현재의 얼굴이 너무 다르다. 서로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국가부흥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아키노의 당시 투표용지에는 젊은 여성의 사진이 담겨 있다.
하지만 아키노는 올해 53세의 중년이다.
본인의 20대 사진을 지나치게 보정하면서 실제 얼굴과 너무나 다른 사진을 투표 용지에 사용한 것이다.
선거에 당선 된 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유권자들은 크게 분노했다. 온라인에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그가 사기를 쳤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확산했다.
상황이 심각하자 법원까지 나섰다. 모데스토 누네즈 담당 판사는 “투표 용지의 후보 사진은 유권자가 식별할 수 있도록 최근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선출직 후보자의 사진으로 옛날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과도하게 보정하는 것도 위반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법원의 이같은 판단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아키노 의원이 직접 나섰다.
그는 “내 사진이 맞지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요즘 사진 찍을 때 필터를 많이 사용하는 게 유행이다. 나도 매우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은 상원의원”이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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