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차관, 공개석상서 "많은 여성과 잠자리" 발언...사퇴 압박

정윤주 2023. 7. 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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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문화부 차관이 공개 석상에서 "많은 여성과 잠자리했다"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3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지난달 21일 비토리오 스가르비 문화부 차관이 로마 막시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는 성기"라고 언급한 데 이어 "나는 많은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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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르비 문화부 차관(좌)과 멜로니 총리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문화부 차관이 공개 석상에서 "많은 여성과 잠자리했다"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3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지난달 21일 비토리오 스가르비 문화부 차관이 로마 막시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는 성기"라고 언급한 데 이어 "나는 많은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가르비 차관은 잘못 걸려 온 전화를 받은 뒤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은 마이크를 통해 울려 퍼지는 차관의 욕설을 들어야 했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스가르비 차관은 현재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미술관 직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스가르비 차관의 발언을 비난했다. 막시 현대미술관 직원은 대부분이 여성이며 49명 중 43명이 해당 서한에 서명했다고 알려졌다.

미술관의 알레산드로 줄리 관장은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와의 인터뷰에서 "외설스럽고 성차별적인 발언은 공적 담론과 문화의 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고 사과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 역시 "우리 헌법에 의해 보호되는 사상의 자유는 신성불가침한 영역이지만 결코 저속함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스가르비 차관은 "이런 문제로 사임을 요구하는 행위가 바로 검열이며 진정한 파시즘"이라고 주장하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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