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5%, 감사보고서 379회 정정…전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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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개혁안 시행 이후 증가세였던 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 정정이 지난해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는 정보이용자들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금융당국은 감사 의견 정정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회사 2569곳 중 131사가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사가 비상장사에 비해 중요 오류 위주로 감사보고서를 정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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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569곳 중 131개 기업 '정정'
정정 기업 감소…"회계 개혁 안착 과정"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회계 개혁안 시행 이후 증가세였던 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 정정이 지난해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는 정보이용자들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금융당국은 감사 의견 정정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회사 2569곳 중 131사가 감사보고서를 정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회사의 5.1% 수준으로, 전년 대비 1.3%포인트(p) 감소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심사 제도, 주기적 감사인 지정 등 회계 개혁 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정정 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던 전년도와 비교해, 관련 제도가 점차 안착하고 있는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3사, 코스닥 상장사 87사, 코넥스 상장사 11사가 감사보고서를 정정했다. 보고서를 정정한 외부감사 대상회사 918곳 중 상장회사(131곳) 비중은 14.3%로 전년 대비 1.2%p 감소했다.
정정 횟수도 총 379회로 전년 대비 31회(7.6%)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정정 횟수는 98회로 전년 대비(169회) 대비 감소한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정정 횟수는 259회로 전년(227회)보다 늘었다.
주로 2010~2021회계연도의 감사보고서가 정정됐으나 특히 2020(106회), 2021(118회) 회계연도 보고서에 집중됐다. 정정 사항 분석 결과, 재무제표 본문 정정이 총 273회로 72.0%에 달했다. 이어 주석(21.1%), 감사보고서 본문(6.9%) 순이었다. 재무제표 본문 정정은 전년 대비 47회 줄었고 주석 정정은 20회 늘었다.
재무제표 본문 정정 비중은 상장사의 경우 72.0%였지만 비상장사는 43.5%로 낮았다. 상장사가 비상장사에 비해 중요 오류 위주로 감사보고서를 정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별도 감사보고서 정정 중 감사의견 변경은 총 23건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4건 늘었고 변경한 업체 수는 21곳이다. 변경된 21개사 중 20곳은 감사의견이 한정, 의견거절에서 적정으로 변경됐다. 한곳은 적정에서 한정으로 변경됐는데, 전임 감사인이 재작성된 과거 재무제표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감사의견을 변경했다.
최초 공시 후 정정까지 경과 기간은 평균 23.4개월로 전년 대비 4.9개월 늘었다. 외부감사 대상회사 전체 평균인 12.1개월보다 길었다. 상장사는 중요 오류에 해당하는 재무제표 본문 수정이 72.0%로 비상장사보다 높았던 요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의견 변경 여부는 상장사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재료로 악용될 수 있으므로 시장 혼란을 야기하는 회사는 필요시 관련 부서와 연계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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