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13개월 만의 실전서 3이닝 5K 1실점

남정훈 2023. 7. 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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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3개월, 일수로는 398일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해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경기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제는 더 높은 레벨의 리그로 이동해 재활 경기를치를 것으로 보인다"며 "준비를 마친다면 이달 안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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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빅리그 복귀 보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3개월, 일수로는 398일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해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6월 수술대에 오르며 올해 7월 복귀를 목표로 했던 류현진은 빠르면 이달 안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2구를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했다. 볼넷은 없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류현진의 투구 모습. AP뉴시스
류현진은 지난해 6월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강판됐고,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인대 부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동산고 2학년 재학 시절인 2004년 이후 18년 만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또 받은 것이다.

수술 이후 힘겨운 재활 과정을 이겨낸 류현진은 약 13㎏를 감량했다. 지난 5월 불펜투구, 6월 라이브 피칭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류현진은 이날 398일 만의 실전 투구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경기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제는 더 높은 레벨의 리그로 이동해 재활 경기를치를 것으로 보인다”며 “준비를 마친다면 이달 안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세부 기록을 소개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총 4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시속 87∼88마일(약 140∼142㎞)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정상 구속까지 불과 2∼3마일(약 3∼5㎞) 정도 남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구 구속만 보면 느려보이지만, 이날이 수술 이후 첫 실전 경기임을 감안해야 한다. 앞으로 이어질 몇 차례의 재활 경기와 불펜 투구를 통해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면 직구 구속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사진=AP연합뉴스
게다가 류현진은 빠른 직구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터, 슬라이더 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 볼배합과 이를 원하는 곳에 꽂는 제구력, 상황마다 투구 패턴을 다르게 하는 경기 운영 능력으로 빅리그 무대에서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3이닝을 책임졌다는 건 재활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라며 “류현진이 현재 추세를 이어간다면 이달 말에는 빅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 12월 토론토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예정대로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해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잔류하느냐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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