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글로벌 공급망 대체는 A.R.T로

대한상의 4일 무역구조 개편 보고서
Altasia: 탈중국 기회포착
Restructurin: 교역구조 개편
Technology: 기술경쟁력 강화

전 세계적인 탈(脫) 중국화 기조 속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망 국가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Altasia)들이 주목받고 있다.

알타시아(Alternative+Asia, Altasia)의 GDP와 인구 및 중국 대체부문.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무역구조의 변화와 대응과제’ 보고서를 내어 글로벌 무역 구조 변화에 따른 수출 부진을 해소하려면 탈중국 기조와 기회포착(Altasia), 경제외교 강화 통한 교역구조 재편(Restucturing), 기술경쟁력 강화 위한 정책지원(Technology)이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탈(脫)중국 기조와 중국의 시장 기회를 적극 포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14개국을 꼽았다. 이에 대해 ‘알타시아(Altasia, Alternative+Asia)라는 신조어를 붙였다.

한국 일본 대만 등이 기술력 부문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고 싱가포르가 금융·물류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가 자원을, 베트남 태국 인도가 투자 정책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 분석이다. 필리핀 방글라데시 라오스 캄보디아는 지난 10년간 임금이 2배 이상 오른 중국의 대체 국가로 고려된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알타시아로 꼽힌 나라들 중 뛰어난 기술력과 인적자본, 안정적 사회인프라, 테스트베드로서 적합한 시장 환경을 골고루 갖춘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극소수”라며 “한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경제외교 강화, 대중 교역전략 재구축에 힘쓰고 국내에서는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법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매력적인 공급망 대체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외교 강화를 통해 교역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대중 수출이 감소되기는 했지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한국 수출이 늘어나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일부국가에 치중된 교역대상국을 성장잠재력 높은 인도-태평양 국가와 중동·아프리카 시장으로 넓히고 반도체 등 일부품목에 편중된 수출상품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간재 중심의 수출품목도 수입선 대체가 어려운 고위기술 제품과 소비재 완제품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늘리고 지원방식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략산업·원천기술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