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만’ 강한 타선→7~9회 ‘잘 치는’ 류지혁, 삼성 반등 ‘물꼬’ 된다 [SS집중분석]

김동영 2023. 7. 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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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진다.

이제 시즌 절반 정도 했는데, 진짜 꼴찌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삼성은 1~3회 팀 타율 0.274, 팀 OPS 0.735를 만들고 있다.

시즌 2루타 6개 가운데 7~9회에 친 것만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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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류지혁.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자꾸 진다. 이제 시즌 절반 정도 했는데, 진짜 꼴찌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에서 류지혁(29)을 데려왔다. 경기 후반 괜찮은 타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은 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연장 10회초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를 내줬다.

올시즌 22번째 역전패다. 1회말 강민호의 투런포, 이재현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3점을 냈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다음이 없었다. 연장 10회말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그리고 불펜이 또 지키지 못했다. 양창섭-좌완 이승현이 올라와 3점을 줬다. 이후 10회초 오승환이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면서 3-5로 패했다.

올시즌 삼성이 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나왔다. 초반 점수를 내며 기세를 올린다. 그러나 추가 득점이 어렵다. 동시에 불펜이 리드를 지키는 것이 버겁다. 최다 역전승 22회가 나온 이유다. 20번 이상 역전패를 당한 유일한 팀이다.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기록도 보여준다. 삼성은 1~3회 팀 타율 0.274, 팀 OPS 0.735를 만들고 있다. 타율은 LG(0.284)-NC(0.279)에 이어 리그 3위다. OPS는 LG(0.751)에 이어 2위다.

그러나 4~6회 구간에는 팀 타율 0.243으로 뚝 떨어진다. 리그 9위다. OPS도 0.653으로 9위. 7~9회로 보면 팀 타율 0.227-OPS 617로 최하위가 된다.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의미다.

타선에 강민호밖에 안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율 0.312, 11홈런 42타점, OPS 0.871을 치고 있다. 다른 쪽이 아쉽다. 구자욱이 장기 부상으로 빠졌다가 이제 돌아왔고, 호세 피렐라도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부족하다. 오재일의 부진도 계속되는 모습. 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초반에 점수를 내는 것은 괜찮은 부분이다. 이를 지키지 못하니 문제다. 선발 평균자책점 4.52로 꼴찌이고, 불펜 평균자책점 5.14로 최하위다. 특히 불펜이 더 수치가 좋지 못하다. ‘지키는 야구’가 어렵고 또 어렵다.

오승환이 예전의 모습을 잃었고, 대신 마무리로 나서는 좌완 이승현도 평균자책점 4.85로 좋지 못하다. 우완 이승현 또한 평균자책점 4.36이다. 그나마 가장 좋은 불펜 투수들이 이 정도 성적이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김태훈은 평균자책점이 8.46에 달한다.

삼성 오승환.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팬들은 “이기고 있어도 질 것 같은 기분이다”며 한숨을 내쉰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무너질 팀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뭔가 이상할 정도로 꼬여 있다.

이에 삼성이 움직였다. 포수 김태군을 활용한 트레이드를 마침내 단행했다. 원했던 불펜투수를 얻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야수 쪽도 선수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공격력 강화를 택했다. 류지혁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홍준학 단장은 “박진만 감독과 김종국 감독이 논의했고, 양쪽 구단으로 보고가 올라왔다. 투수 트레이드가 쉽지 않았다. 야수 쪽도 보강이 필요했다. 류지혁은 바로 팀에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한 번은 상승 흐름이 올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그 흐름을 잡고,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류지혁이 ‘물꼬’가 될 수 있다. 평균 이상의 타격에 좋은 수비력까지 갖춘 내야수다.

주자 있을 때 타율 0.307을 치고 있다. 7~9회 타율 0.286으로 시즌 타율보다 높다. 시즌 2루타 6개 가운데 7~9회에 친 것만 4개다. 연장에서도 3타수 1안타로 타율 0.333이다. 삼성에 꼭 필요한 퍼즐이라 봐도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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