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촉각 세운 시장[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7. 5. 14: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1년 내 출시 가능성 최대 40%"
지난달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가 미국 달러 앞에 놓여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다시 4000만원선 위로 안착…4070만원대서 거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40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을 포함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을 진행한 운용사들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적한 감시 공유 계약 부분을 보완한 뒤 신청서를 재제출하자, 비트코인은 다음 방향성을 위한 숨고르기를 4000만원선 위에서 진행하려는 모양새다.

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5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28% 오른 407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 SEC가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지적하자, 이에 대한 충격으로 4000만원선을 일시적으로 반납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가격 회복에 성공하더니 전날까지 4일 연속, 4000만원 위에서 거래됐다.

가격 회복에 성공한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우선 이달 열리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의 여부와 블랙록 등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에 대한 SEC의 심사 결과를 중요 이벤트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두 차례 정도 단행할 수 있다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던진 바 있는데, 올해 FOMC는 이달을 포함해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번이 남은 만큼 시장은 당장 이달 FOMC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할지의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3포인트 내린 61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적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비트코인 현물 ETF 1년 내 출시 가능성 최대 40%"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 칼라사레 미 변호사가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1년 내 출시될 가능성을 최대 40%라고 예상했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칼라사레 변호사는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의 자산운용사가 SEC의 요구에 따라 '감시공유계약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지정했다"면서도 "코인베이스가 SEC의 요구에 충분한 규모의 시장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관련해 "코인베이스가 미국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거래소이지만 현물 시장을 조작하려는 개인이나 기업이 반드시 해당 플랫폼에서 거래해야 할 정도로 충분히 큰 시장이어야 한다"면서 "현물 거래 대부분이 미국 외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SEC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지난달 거래소 비트코인·이더 보유량,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적어"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거래소들이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보유량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4%가량 감소한 글로벌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해 12월 수준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더리움 보유량도 2018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보유량을 나타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거래소들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보유량이 크게 줄어든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규제와 범죄 등의 위험에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출금을 진행한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이 중앙화거래소(CEX)에서의 가상자산 보유에 대한 신뢰도를 일부 하락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 영국 상원서 '범죄에 사용된 가상자산 동결 및 몰수 지원 법안' 통과

최근 가상자산을 규제 대상 금융 상품으로 분류하고 향후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시행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영국 상원이 범죄에 사용된 가상자산의 동결 및 몰수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법안도 통과시켰다. 제도권의 가상자산 업계 수용을 앞두고 구체적인 규제 장치부터 마련하는 모양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영국 상원은 4일(현지시간) 당국이 테러 등 범죄와 연루된 가상자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영국 정부는 향후 3년간의 집행할 계획 중 가상자산의 범죄적 남용 방지 발표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앞서 범죄와 관련한 가상자산을 식별하고 압수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경찰서에 가상자산 전술 고문을 배치하기도 했다.

영국의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향후 영국 국왕의 최종 승인이 떨어질 경우, 최종 통과된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