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범 잡은 이천수 “당연히 할 일, 쑥스럽다”[공식]
황효이 기자 2023. 7. 5. 14:01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뺑소니범을 잡았다.
5일 이천수 측에 따르면 이천수와 그의 매니저는 4일 늦은 오후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택시를 치고 교통사고를 낸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당일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천수는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에서 “저 사람 좀 잡아달라”고 호소하는 노령의 택시 기사를 목격했다. 음주 운전자는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낸 후 차량을 두고 도주한 상황이었다.
이천수는 차량에서 내려 범인을 뒤쫓았고, 축구선수 출신인 매니저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이천수를 도왔다. 비가 오는 가운데 이천수와 매니저는 올림픽대로를 약 1km 전력 질주해 범인을 잡았다. 이후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음주 뺑소니범을 넘겼다. 경찰도 이천수의 얼굴을 알아보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이천수 측은 이날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그 상황에서는 누구든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알아봐 주신 것 같다.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수는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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