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포수 공개 트레이드 선언' 9개월 만에 성사…왜 '최하위 몰락'하고 직접 나섰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른 팀보다 포수 뎁스가 두껍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여러가지 트레이드나 방안이 만들어질 수 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해 10월 취임식에서 사실상 포수 공개 트레이드를 선언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삼성 관계자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팀 내야진이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돼 있다. 류지혁은 1군 경험이 많은 선수고, 내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뎁스 강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다른 팀보다 포수 뎁스가 두껍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여러가지 트레이드나 방안이 만들어질 수 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해 10월 취임식에서 사실상 포수 공개 트레이드를 선언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베테랑 강민호(38)부터 김태군(34), 김재성(27), 이병헌(24)까지 나이대도 다양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포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태군은 이 후보군에서 가장 삼성의 부담도 적으면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 있을 것으로 거론됐는데, 공개 트레이드 선언 9개월 만에 결실을 봤다.
삼성은 5일 '김태군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내야수 류지혁(29)을 데려오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알렸다. 박 감독이 직접 나섰다. 3일 전 김종국 KIA 감독에게 김태군을 받을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카드를 맞춘 끝에 삼성은 류지혁을 받는 데 성공했다.
삼성이 설명한 사유는 내야 뎁스 강화다. 삼성 관계자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팀 내야진이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돼 있다. 류지혁은 1군 경험이 많은 선수고, 내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뎁스 강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찍이 포화 상태인 포수진을 정리하고 전력을 보강할 기회는 많았다. 삼성은 불안한 불펜을 우선 보강하고 싶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현재 삼성 불펜 평균자책점은 5.14로 리그 최하위다. 리드하던 경기도 뒤집히는 바람에 날리기 부지기수였고, 최하위로 추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베테랑 오승환이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쳐야 할 정도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트레이드 시장에서 투수는 금값이다. 10개 구단 전반적으로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 요즘 KBO리그 사정상 투수가 매물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다. 박 감독은 결국 급한대로 내야 보강으로 눈을 돌려야했다.
삼성은 시즌 성적 28승46패 승률 0.378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분위기 반등을 하려 해도 좀처럼 기회가 엿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박 감독은 일단 선수단 조정으로 작은 돌을 던져놨다. 이 변화가 남은 시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KIA는 김태군의 합류를 반겼다. KIA 관계자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 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었던 포수 파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군과 류지혁은 곧장 트레이드된 구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은 현재 제2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고, KIA는 인천 원정에 나선 상황이라 5일 각 팀의 경기 개시 전까지 두 선수가 도착할지는 미지수다. 김태군은 대구에서 짐을 챙겨 KIA에 합류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