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IN-이민아 OUT, 같은 부상 다른 운명…벨 감독 “우리도 실망감이 크다” [호주-뉴질랜드월드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7.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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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가 열심히 잘해준 만큼 (함께하지 못한)실망감이 크다."

벨 감독은 "이민아는 이영주와 다른 상황이다. 이영주 역시 큰 부상을 당했지만 팀 훈련에 복귀했고 고강도 훈련까지 소화했다. 그렇기에 그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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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가 열심히 잘해준 만큼 (함께하지 못한)실망감이 크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파주 NFC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축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 최종 23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황금세대’를 이룬 주축 선수들은 물론 해외파, 그리고 최연소 월드컵 출전을 예고한 케이시 페어 등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스타 플레이어 이민아의 부재다.

이민아는 지난 2022시즌 현대제철의 리그 10연패를 이끌며 동시에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12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오랜 시간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민아는 지난 2022시즌 현대제철의 리그 10연패를 이끌며 동시에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12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오랜 시간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콜린 벨 감독은 이민아의 회복 정도를 지켜봤다.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만큼 월드컵 전력에서 제외될 경우 큰 타격이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최종 23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벨 감독은 “이민아는 그동안 충분히 잘해줬다. 그러나 작년에 큰 부상을 당했고 지금까지 생각했을 때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십자인대 파열은 단기간에 회복하기 힘든 부상이다. 시간이 부족했다. 소집 전 2, 3경기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봤지만 그럼에도 경기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반대로 같은 부상을 당한 이영주는 최종 23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시기에 큰 차이가 있고 회복 기간이 더 많았던 그였다. 더불어 시즌 막판에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였다.

벨 감독은 “이민아는 이영주와 다른 상황이다. 이영주 역시 큰 부상을 당했지만 팀 훈련에 복귀했고 고강도 훈련까지 소화했다. 그렇기에 그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다. 드리블과 킥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이민아의 부재는 대표팀에도 큰 타격이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다만 완전하지 않은 선수를 차출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벨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선 “이민아를 오히려 뽑았다가 다칠 수 있기에 선택할 수 없었다. 우리 역시 실망감이 크다. 이민아가 열심히 잘해준 만큼 (함께하지 못한)실망감이 있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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