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중소의 기적’...피프티 피프티, 뮤비· CF· 예능 줄줄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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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중소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추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달 19일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5일 가요계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는 이번 사태의 여파로 해외콘서트, 광고, OST 등 다양한 스케줄이 중단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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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중소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추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달 19일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멤버들은 소속사의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활동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을 신청 이유로 꼽았다. 이 사건의 첫 심문기일은 5일 오후 열린다.
5일 가요계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는 이번 사태의 여파로 해외콘서트, 광고, OST 등 다양한 스케줄이 중단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상세하게 알려진 것은 영화 ‘바비’ OST 뮤직비디오 촬영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바비’의 OST ‘바비 드림즈’ 가창과 뮤직비디오 출연이 예정된 상태였다. 두아 리파, 리조, 니키 미나즈 등 쟁쟁한 스타들과 아티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 스케줄은 사실상 무산됐다.
가요계 관계자는 “OST 발매일이 오는 7일인데 뮤직비디오 촬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실적으로 발매일을 맞출 수 없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또한 북미에서 예정된 콘서트에 참여해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것 역시 취소됐다. 이외에도 예능 프로그램, 대형 전자회사와 광고 스케줄도 줄줄이 취소된 상태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매한 싱글 타이틀 곡 ‘큐피드’를 통해 틱톡과 같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차트에 지속적으로 진입하며 중소기획사 신인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들은 지난 4월 워너레코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하며 글로벌 스타로 떠오를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 사태로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되며 그 기회도 한여름밤의 꿈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프로듀싱 외주 용역업체 더기버스 간의 진실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어트랙트는 앞서 지난 23일 멤버들에게 불법 행위를 종용하는 외부 세력이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어트랙트는 이달 26일 외부 세력으로 더기버스와 유통업체인 워너뮤직코리아를 지목한 후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어트랙트는 하루 뒤인 27일 멤버 강탈을 시도한 외부용역업체로 ‘큐피드’를 만든 안성일 프로듀서가 대표로 있는 더기버스를 지목했다. 나아가 안 대표 등 4명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더기버스 측은 “노래 ‘큐피드’ 저작권은 더기버스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가들과의 논의 끝에 권리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대금을 지급하고 보유한 권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트랙트가 주장하는 9000달러 곡비를 지급하고 보유한 것은 (저작권이 아니고) 음반 제작자 권리인 저작 인접권”이라고 주장했다.
더기버스는 주장에 대한 증거로 곡비 인보이스(청구서)에는 ‘Music Production Fee’(음반 제작비)라고 적혀 있고, 더기버스가 지급한 양수도비 인보이스에는 ‘Music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Fee’(음악 지적 재산권비)라고 명시되는 점을 제시했다.
더기버스 측은 “허위 주장과 편집된 자료로 계속해서 2차 가해를 이어나가는 행위를 멈춰 달라”며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분명하게 소명한 후 그 결과를 공표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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