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만을 위한 노조"…현대·기아차서도 MZ근로자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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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젊은 근로자들이 현대차 노조의 단협개정 요구안 심의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FM코리아(펨코),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사측과 단체교섭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반복되는 요구안 폄하'라는 제목으로 본 교섭 과정에서 논의된 단체 협약 공방 내용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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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젊은 근로자들이 현대차 노조의 단협개정 요구안 심의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를 오래 다니면서 바꿔나갈 젊은 사원들에 대한 이익은 단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들은 80~90년대 노동운동에 앞장섰으나 은퇴를 앞둔 사람들에 대한 이익만 논의되고 있다며 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5일 FM코리아(펨코),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사측과 단체교섭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반복되는 요구안 폄하'라는 제목으로 본 교섭 과정에서 논의된 단체 협약 공방 내용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장기근속자 우대 (권익향상) △휴직 및 기간 (중증질환자 추가 및 연장 휴직 기간 확대) △휴직자 처우개선 (휴직기간 중에도 상여급 지급) △하도급 및 용역전환 (판매방식 다변화 방지) △신기술 도입(신공장 운영 시 조합원 고용불안 방지) △배치전환 제한 (집단 배치전환 적용)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노조는 틀딱 대변인이냐"라고 하자, 다른 네티즌이 "한 몸임", "틀딱 그 자체임"이라고 답했다.
현대차 직원임을 알린 한 네티즌은 "요구 내용이 아주 지긋지긋하다"고 했으며, 기아차 직원임을 알린 한 네티즌은 "뭔 요구사항이 틀딱으로 시작해서 일 못 하는 사람 봐주는 것으로 끝나냐"고 했다.
상당수의 네티즌은 "들어줄만 해야 들어주지, 사측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기적", "레알 틀딱들 외엔 아무 관련도 없는 요구네", "다닐 날이 많은 직원을 위한 복지나 혜택을 만들 생각을 안 하고 곧 집에 갈 인간들을 위한 혜택만 주구장창 요구할 수가 있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공채보단 비직을 우대한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니들만 받고 있는 보전수당부터 받아오고 비직이랑 틀딱 챙겨라, 어이 털리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노조형들, 이제 집에 갑시다. 욕심 내려놔요. 많이 해먹었어....꺼억"이라고 썼다.
이들은 "사원·대리급들도 노조 탈퇴하고 싶어한다"며 "작년에 사무직에게 약속한 것을 뒤통수 쳐놓고 여전히 지지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그 여파인지 올해는 여론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생산직 내에서도 젊은 층은 등을 돌렸다"고 했다.
노조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런 현상이 10년 전쯤부터 누적돼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장에 오래 붙어있을 생각이 없는 젊은 세대, 10분 전 출근으로 설왕설래하는 세대가 회사에 붙어서 노조를 하겠느냐"며 "자식 챙기는 현대판 음서제나 학자금도 결혼을 안 하는 층 에게는 전부 쓸모없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불만이 폭주해도 지금과 같은 체제가 계속 유지되는 이유를 두고 인구구조 변화를 꼽았다. 그는 "80~90년대 들고 일어났던 세대들이 곧 퇴직해야 하는데, 그 인구가 지금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에 노조의 주축일 수밖에 없고 정확하게는 더 이상 이어갈 사람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현대 기아차 문제가 아니라 수자원공사 등의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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