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에 "단기적 영향 크지 않아"

김철문 2023. 7. 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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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대만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5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전날 "중국이 수출하는 것은 1차 원료 제품으로, 대만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제련된 제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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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유 광장의 야간 전경 [촬영 김철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대만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5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전날 "중국이 수출하는 것은 1차 원료 제품으로, 대만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제련된 제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 가격과 공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대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반응과 함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난 투자자문회사의 추샹성 회장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수출 통제가 미국의 제재로 인한 고통으로 어쩔 수 없이 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이라는 두 가지 금속을 선택한 이유가 대외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알린 것이라며 이번 화살은 대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궈타이 종합증권의 차이밍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관련 업계가 이번 조치를 핑계로 제품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을 정부의 허가 없이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수출 통제를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을 포함해 중요한 20개 원자재의 주요 생산국이며,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 태양광 패널, 레이저, 야간 고글 등 다양한 제품에 널리 사용된다.

[그래픽] 갈륨·게르마늄 생산 국가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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