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침내 197SV 후계자 찾았나…"9회에 나오는 타자도 압박 받겠죠"

윤욱재 기자 2023. 7. 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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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마침내 197세이브 마무리투수의 후계자를 찾은 것일까.

한화의 올해 과제 중 하나는 바로 마무리투수를 찾는 것이었다.

당시 정우람은 "고정 마무리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 우리 팀 마운드의 현실이다. 누군가 치고 올라와서 '한화 마무리투수는 누구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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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화가 마침내 197세이브 마무리투수의 후계자를 찾은 것일까.

한화의 올해 과제 중 하나는 바로 마무리투수를 찾는 것이었다. 후보는 즐비한데 누구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려웠다.

2016년부터 한화와 함께하고 있는 베테랑 좌완투수 정우람(38)은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뀐지 오래. 개인 통산 197세이브를 쌓은 그 역시 스프링캠프부터 자신의 대를 이을 '고정 마무리'가 등장하기를 바랐다.

당시 정우람은 "고정 마무리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 우리 팀 마운드의 현실이다. 누군가 치고 올라와서 '한화 마무리투수는 누구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이 개막한지 석 달이 지났다. 지금 한화의 마무리투수는 박상원이 맡고 있다. 박상원은 올해 26경기에 등판, 3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8로 활약하고 있다.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이 야구이기 때문에 몇 점차로 이기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3아웃이 되는 상황까지 집중하려고 한다"는 박상원은 9회 마지막 순간을 막아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은 안 가지려고 한다. 대신 연구는 더 많이 하고 있다. 어떻게 볼배합을 할지, 어떻게 타자를 압박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투수도 압박을 받는 만큼 마무리투수가 힘든 자리라는 것을 알지만 9회에 나오는 타자도 분명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재훈 박상원 ⓒ곽혜미 기자
▲ 정우람 ⓒ곽혜미 기자

오히려 그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타자를 공격하는 개념으로 상대를 압박하고자 한다. "우리가 수비를 하는 것이지만 공은 내가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마무리투수 경험이 풍부한 정우람의 조언 또한 박상원에게는 큰 힘이 된다. 정우람은 "네가 원래 던지던 모습으로 던지면 된다. 3아웃이 될 때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고 심플하면서도 핵심만 짚어서 이야기했다고. 박상원은 "선배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만 딱 말씀해주신다. 선배님 말씀대로 하고 있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사실 정우람은 박상원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야구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는 등 각별하게 챙기기도 했다. 박상원도 "내게 인생을 가르쳐주신 어른"이라 했을 정도. 이제 박상원은 정우람의 가르침을 발판 삼아 한화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으려 한다.

▲ 정우람 ⓒ곽혜미 기자
▲ 박상원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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