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먼저 교감"…삼성 김태군-KIA 류지혁 트레이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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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부터 야구계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돌았다.
즉시 전력감 포수가 풍부한 삼성과 포수가 취약한 KIA가 트레이드를 통해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이라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삼성 포수 김태군이 KIA로 떠나고, KIA 내야수 류지혁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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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내야, KIA는 포수 안정 기대
(포항=뉴스1) 서장원 기자 = 올 시즌 초반부터 야구계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돌았다. 즉시 전력감 포수가 풍부한 삼성과 포수가 취약한 KIA가 트레이드를 통해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이라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실제 두 팀 사이에 트레이드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사되진 않았고 시간이 좀 흐르면서 트레이드 얘기도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장정석 전 KIA 단장이 뒷돈 요구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프런트 공백이 생긴 것도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던 두 팀은 개막 후 4달이 지난 5일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역시 핵심은 포수였다. 삼성 포수 김태군이 KIA로 떠나고, KIA 내야수 류지혁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 것이 골자다.
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KIA는 포수 보강 실패 후 시즌 내내 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한승택과 주효상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최근 신범수가 두각을 드러냈지만 아직 공수에서 보완할 점이 뚜렷했다.
6월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로 떨어진 삼성도 반등을 위해 전력 보강이 시급했다. 투타 할 것 없이 총체적인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내야의 수비 불안이 최근 두드러졌고, 현장에서 보강 필요성이 대두됐다.
결국 현장에서 감독끼리 먼저 교감이 이뤄졌고, 프런트 간 논의 끝에 포수와 내야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가 이뤄졌다는게 두 구단의 설명이다.
트레이드 성패는 예단하기 어렵다. 일단 삼성과 KIA 모두 당장 급한 포지션을 수혈한 만큼 새로 합류한 선수가 전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멀티 플레이어(만능선수) 류지혁 합류로 흔들리는 내야의 안정감을 꾀하고, KIA는 줄곧 약점으로 꼽힌 포수 포지션을 경험이 풍부한 김태군으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새롭게 삼성에 합류하게 된 류지혁은 2012년 4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후 2020년 KIA로 둥지를 옮겼고,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커리어 세 번째 팀을 맞이하게 됐다. 프로 통산 7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야수진의 뎁스를 강화해 줄 수 있는 선수다.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로 향후 기량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KIA에 합류하게 된 김태군은 대동중-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에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이적한 뒤 경찰 야구단(2018~2019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2021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돼 활약 중이었다.
프로 통산 15시즌 동안 12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25홈런, 279타점, 250득점을 기록했다.
KIA 관계자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됐던 포수 파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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