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편집 아기 中 과학자, 출소 후 '알츠하이머' 치료에 도전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 7. 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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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어 윤리 논란 끝에 옥고를 치른 중국 생명과학자 허젠쿠이 박사가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에 도전한다.

5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허젠쿠이 전 난팡과기대 교수는 최근 개인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 인간 배아 유전자를 편집해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탐구하는 연구 제안서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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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젠쿠이 박사 3년 복역 후 연구 복귀
허젠쿠이 박사/사진=바이두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어 윤리 논란 끝에 옥고를 치른 중국 생명과학자 허젠쿠이 박사가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에 도전한다.

5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허젠쿠이 전 난팡과기대 교수는 최근 개인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에 인간 배아 유전자를 편집해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탐구하는 연구 제안서를 게시했다.

허 박사는 인간 배아 세포 실험을 수행하기 전 실험용 쥐를 우선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전자를 교정한 쌍둥이 아기를 탄생시키면서 과학계에 거센 비난을 불러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성공시켰다는 명예를 얻기도 전에 생명윤리 훼손 논란에 휩싸인 끝에 3년 실형을 살고 지난해 4월 출소했다.

그의 실험 계획은 이렇다.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알츠하이머 예방 기능을 가진 돌연변이 유전자 A673T를 인간 삼핵 접합자에 심는다. 삼핵 접합자는 2개의 정자와 1개 난자에 의해 만들어진 수정체다. 시험관 내 인공 수정에 의해서만 생성되며 태아로 발전하지 않는다. 유전자 편집 배아 세포의 윤리적 논란을 줄이는 일반적인 방법의 하나다.

2020년 캐나다 한 대학 연구팀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하여 인간 뇌세포에 A673T 돌연변이를 이식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허젠쿠이는 베이징 다싱구에 개인 연구실을 열고 이번 연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나 실험실 규모와 인력,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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