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이젠 키즈 경쟁...유스 겨냥 특화 서비스 봇물

정다은 2023. 7. 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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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넘어 '키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빅테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맞춤형 금융 상품부터 특화 콘텐츠까지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를 넘어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를 공략하기 위한 업계 움직임이 치열하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12월 만 14~18세 청소년 전용 서비스 '하이틴'을 출시하며 알파세대 공략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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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을 넘어 '키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빅테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맞춤형 금융 상품부터 특화 콘텐츠까지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를 넘어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를 공략하기 위한 업계 움직임이 치열하다.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중순부터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미니(mini)' 이용 연령을 만 7세까지 확대한다. 미니 서비스는 카카오뱅크가 2020년 10월 만 14~18세 청소년층을 타겟으로 출시한 서비스다. 은행 계좌가 없이 돈 보관, 이체, 온·오프라인 결제가가능한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이어 '26일 저금' 등 수신상품까지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미니 이용 연령을 만 7세까지 확대하며 초등학생까지 미니 고객으로 확보한다. 가입이 시작되면 맞춤형 프로모션과 연령별 특화 전략으로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미니 론칭 이후 연령하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며 “특히 만 14세가 가까운 초등학교 고학년의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초등학생을 공략한 토스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스는 2021년 만 7세부터 18세까지 이용가능한 '유스카드'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1년 4개월만에 누적발급량 107만장을 돌파했다. 만 18세 이하 사용자를 의미하는 '틴즈' 가입자도 20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12월 만 14~18세 청소년 전용 서비스 '하이틴'을 출시하며 알파세대 공략에 동참했다.

빅테크 업계가 알파세대 고객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는 이들이 '친(親) 모바일'세대로 디지털 금융 생태계로의 편입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만 10세 미만 아동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51.0%으로 지속 증가세인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 스마트폰 보유율은 87.7%에 달한다.

금융 소비자 연령대가 점차 어려지는 데다, 현금없는 버스, 무인문구점 등 카드 전용 매장 등이 확산되는 추세다. 디지털 생태계가 익숙한 알파세대는 향후 5~10년 내 인터넷은행과 빅테크 플랫폼의 주 고객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서비스를 통한 키즈 고객 확보전이 주효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미니(mini) 생활' 서비스를 론칭했다. 학교 급식표, 시간표를 제공해 청소년 일상생활과 밀접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취지다.

토스는 '틴즈 사일로' 조직을 운영하며 금융상품뿐 아니라 '해냄 저금통' 급식표, 시간표, '머니 스터디 카페' 등 서비스를 통해 금융 상품부터 교육까지 특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5월 청소년이 직접 주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는 '토스 모의투자'를 출시하는 등 틴즈 맞춤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10대 인기 패션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지그재그·무신사 온라인 할인 등을 내세우며 특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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