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높은 금리에 영업 제약…車 영업에 파격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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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들이 파격적인 혜택 제공에 나섰다.
높은 자동차 할부 금리 여파로 본업인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콤보 할부 프로그램은 쉐보레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해 비교적 저렴하게 자동차를 구매하는 KB캐피탈 자동차 할부 프로그램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신차 자동차 할부 금리(쏘나타, 선납 30%, 60개월)는 최저 5.9%, 최고금리는 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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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들이 파격적인 혜택 제공에 나섰다. 높은 자동차 할부 금리 여파로 본업인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이달부터 현대·기아차 전기차 할부 금리를 기존 대비 1%포인트(P) 낮춘다. 이에 최대 연 4.9% 금리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나머지 차종에 대해서도 자동차 할부 금리를 0.3%P 인하하기로 했다.
KB캐피탈은 한국GM과 진행하는 현금지원, 할부 혜택이 결합한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이달에도 진행할 계획이다. 콤보 할부 프로그램은 쉐보레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해 비교적 저렴하게 자동차를 구매하는 KB캐피탈 자동차 할부 프로그램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캡티브인 현대캐피탈과 다르게 KB캐피탈은 쉐보레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이달에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조만간 7월 계획이 확정되면 혜택 제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탈사들의 파격 혜택은 높아진 금리로 자동차 영업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 대부분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경색돼 한때 여전채가 6%대를 넘었던 과거 대비 다소 낮아졌지만, 4일 기준 4.268%(나이스피앤아이, AA+, 3년물)로 현재도 4%대다.
4%대 채권금리가 반영된 캐피탈사 자동차 할부 금리도 여전히 높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신차 자동차 할부 금리(쏘나타, 선납 30%, 60개월)는 최저 5.9%, 최고금리는 8.7%다. 업계 2위 KB캐피탈도 최저 6.4%, 최고 7.1%로 상당한 수준이다. 2021년 2%대이던 당시 캐피탈 자동차 할부 금리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업계에서는 신차 시장에서 최근 카드사들이 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만큼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현대·기아차 캡티브인 현대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신차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15조8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반면 KB캐피탈은 전년 대비 4520억원이 감소한 1조6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 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롯데 등 6개 카드사의 올해 3월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10조51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3142억원) 대비 2048억원이 증가해 1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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