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출금’ PD “파일럿 방송 중 정규 확정, 시즌2는..” [인터뷰③]
[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관계자 외 출입금지’ 시즌2가 나올 수 있을까.
지난 4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관계자 외 출입금지’ 이동원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지난 1월 파일럿 3부작을 마친 뒤, 6월부터 정규편성 됐다. 파일럿에서는 ‘서울남부구치소’, ‘서울남부교도소’,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고, 정규 편성부터 ‘나로우주센터’, ‘한국조폐공사’, ‘국회의사당’, ‘KAI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보안이 중요시되는 기관을 방문해 숨겨진 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이날 이동원 PD는 정규 편성 이후 만족하는 부분에 대해 “파일럿이 끝나기 전에 이미 정규편성이 확정이 돼 바로 시작을 했다. 파일럿 준비도 몇 달동안 휴일없이 일했는데, 바로 연달아서 하다보니 조금 지치는 면도 있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파일럿 방송 클립이나 기획서를 갖고 여러 기관에 제안했을 때 대부분 오케이가 됐다. 거의 다 만났고, 그런 것을 좀 할 수 있어서 신나고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준비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여러 기관에 대한 설명이나 소개가 좀 더 풍부하게, 시청자분들이 더 접할 수 있게 풀 수 있었을텐데, 우리가 그런 아쉬움이 남게 하지는 않았나 싶다. 그래서 이번주도 조금 더 채워보는 편집을 저희가 하고 있고, 시청자분들이 되게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방송을 시청하려면 제작진은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해야한다고. 이 PD는 “틀리면 안되고, 자막도 잘 맞춰야한다.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편하게 보시려면 자료 하나하나에 설명이 다 들어가야 한다. 이번 주에 KAI의 헬기와 전투기가 나올텐데, 정말 수많은 전투기의 자료를 다 모았다. ‘저 기종은 뭘까’부터 시작해 이제 바퀴만 봐도 헬기가 뭔지 아는 정도까지 갔다. 시청자분들은 몰라도 우리는 알아야하고, 쉽게 자막으로 전달돼야 하니까. 아쉬운 걸 채워보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것이 알고싶다’ 출신 이동원 PD에게도 ‘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편집 방식은 너무나도 달랐다고. 모자이크로 비교해도, ‘그알’에서는 신상 정보, 신원 확인, 개인 정보 등이었다면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TV 기둥 밑에 모자이크를 치는 방식이라고. 제작진도 정확한 정보는 모르고,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모자이크를 처리한다고.
이동원 PD는 “저희가 섭외 기관을 찾아기 전에 작가님들이 온갖 정보를 다 긁어모아서 공부를 해도, 30분 지나면 다 깨져요. 그들의 정보는 공개돼서 안되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저희는 못 찾는 정보다. 들어가서 한번 배우고, 두번 배우고, 답사를 세번, 네번가고 나면 우리가 알게 된다. 촬영까지 마치면, 시청자들이 이걸 알아야 재밌겠다 또는 여기까지는 몰라도 되겠다에 대한 고민이 선다.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하면 쉽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PD는 “공부를 한다는 것도 사실은 책에도, 인터넷에도 안나온다. 그분들께 배워야 돼요. 어떤 경우는 그 지역에 작가, PD들이 가서 2박 3일 내내 관계자들을 만나서 다 모아서 공부를 했던 젃도 있다. 그걸 알아야 저희도 진짜 방송이 될 것 같고, 그분들 입장에서도 큰 용기를 내서 열었는데 겉핥기 식으로 하고 갈 수는 없잖아요. 그러려면 저희가 알아야 소통이 되고, 섭외가 되고. 다만 MC들까지 이런 정보를 알면 방송이 너무 어려워지니까 그냥 진짜 시청자의 마인드로 와서 쉽게 접근하고, 우리가 편집으로 잘 전달하겠다는 마음이다. 근데 MC들도 재밌으니까 카메라 끝에서도 계속 물어본다”고 덧붙였다.
9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앞둔 ‘관계자 외 출입금지’. 파일럿이 끝나기도 전에 정규 편성이 확정된 만큼, 시즌2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이동원 PD는 “일단 9회까지 잘 마치는 게 목표다. 사실 국가적, 사회적 이슈 때문에 그들이 업무를 하셔야해서 촬영 3일 전에 취소가 된 것도 있다. 저희가 서너달 공들였던 건데, 그런 건 추후에 또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희 시즌 하나가 마무리됐을 때 시청자분들이 많이 반응을 해주실 것 같다. 파일럿 때도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어디가고 싶다는 글이 있었는데, 그러면 또 여러가지 제안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저희가 몰라서 컨택을 못한 기관도 많고, 사실 2시간 전에도 지역번호로 연락이 와서 ‘이런 기관이다, 어떻게 섭외를 제안드리면 되냐’고 물으시더라. 이번주만 제안이 3곳이 왔다. 그런 거에 기분도 좋고 다음 시즌도 잘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프로그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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