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 설비 프로젝트 20개 발굴…특례보증보험 신설 추진

원전 기자재 수출 추진방향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7년까지 5조원 규모의 해외 원전 설비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약 20개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규모가 큰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해야 하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원전수출 특례보증보험 제도'를 신설한다. 루마니아를 '원전 수출 중점 무역관'으로 추가 지정하고, 이번에 설비 수출 성과가 대형원전 수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원전설비 수출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수출 정책을 재점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규 원전 일괄수주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원전 설비 수출은 시간이 짧다”면서 “국내 원전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원전 공기업은 신속한 수출일감 공급, 원전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방위 정부지원 강화 등 3번째 원전 설비 수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2027년까지 약 5조원 규모의 해외 원전설비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약 20개 유망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이번 루마니아 원전 설비 수출 성과가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사업 수주로 이어지도록 민관합동 원전협력단 파견 등 역량을 결집한다. 또 루마니아를 원전수출 중점 무역관으로 추가 지정한다.

특히 원전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원전수출 특례보증보험 제도' 신설을 추진한다. 지난 정부에서 일감이 끊겼던 원전 중소·중견기업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도록 무역보험공사가 보증·보험프로그램을 마련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이 원전공기업이 따온 일감을 하도급으로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독자 수출을 하고 있다”면서 “원전 일감이 끊겨 보증·보험한도도 낮아진 상황에서 한도를 상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출 마케팅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오는 9월 10개사를 대상으로 시범시행한다. 2027년까지 독자 수출기업수를 100개사로 확대한다. 연내 이집트 엘다바 관련 59종 기자재 발주를 모두 마무리하고, 9월부터는 루마니아 관련 25종 기자재 발주도 시작한다.

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강력한 원전수출 추진의지가 연이은 수출 쾌거의 원동력”이라면서 “3번째 수출 성과 창출을 위해 민관 원팀이 되어 원전 설비 개선사업, 핵연료 공급, 운영·정비 서비스 등 수주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