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원 "맥도날드 매각, 장기적 관점서 전략적 파트너 찾는 것"

김문수 기자 2023. 7. 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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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의 매각은 단기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매각과는 다르다. 전세계적으로 80여개국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통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맥도날드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이고 이를 위해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5주년 기념 한국맥도날드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매각 이슈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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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맥도날드 35주년 기념 사사 발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기자
"한국맥도날드의 매각은 단기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매각과는 다르다. 전세계적으로 80여개국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통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맥도날드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이고 이를 위해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5주년 기념 한국맥도날드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매각 이슈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는 한국맥도날드가 매각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2016년과 2022년 미국 본사가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동원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인수자가 나서기까지 영업손실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가맹점을 포함해 약 6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김 대표는 "1988년에 하루 고객 3000명, 연매출 17억을 기록했던 한국맥도날드가 이제 매일 40만명이 찾는 연 매출 1조원의 기업이 됐다"면서 "흑자전환 시점은 (투자를 진행하다보니) 시간을 더 줘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35년도 고객 곁에서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출에 대해 김 대표는 "새로운 브랜드의 진입을 환영하는 편"이라며 "버거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는 것이고 고객 입장에선 선택권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맥도날드 매장을 2030년까지 총 500개로 확장하고 연내 총 8개의 대규모 신규 DT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100% 동물복지란 전환을 준비한다. 친환경 매장의 설립부터 커피박,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등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농가 상생 펀드를 조성해 농가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행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새로운 버거 메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신메뉴를 소개했다. 올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위해 약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해 사용하며 지역 농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35년간 국내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기록한 히스토리북과 임직원, 마니아 고객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을 발간했다. 브랜드 스토리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을 한국RMHC에 기부한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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