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펩시, 전쟁 와중에도 러시아서 막대한 돈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서방의 각종 제재가 이어졌음에도, 담배와 식품 분야의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막대한 돈벌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시민사회 연합체 ‘B4우크라이나’(B4Ukraine)와 키이우경제대학(KSE)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담배·식품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2140억 달러(약 278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와 관련해 35억 달러(약 4조5600억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필립모리스는 러시아에서 79억 달러(약 10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러시아 당국에 소득세로 2억600만 달러(약 2700억원)를 납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일본계 담배회사 JTI는 74억 유로(약 10조5000억원)의 매출을 냈다.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Danone)의 러시아 매출은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미국에 본사를 둔 식품업체 펩시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한 돈벌이가 46억 달러(약 6조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러시아 정부에 소득세 수십억 달러를 냈고 그사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끔찍하고 부당한 전쟁을 치렀다”고 비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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