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올해 US여자오픈서 12번째 한국인 우승 나올까
[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 여자골프 태극낭자들이 미국 여자 골프 내셔널타이틀 정복에 나선다.
미국 여자골프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US여자오픈이 오는 7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링크스골프(파72)에서 열린다.
1946년부터 진행된 이 대회는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오래된 메이저 대회다. 78회째를 맞는 올해는 대회 최초로 세계 최고의 퍼블릭 코스로 손꼽히는 페블비치에서 개최된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미국)부터 미셸 위(미국), 지난달 추천 선수로 나선 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바로 우승하며 LPGA투어 '원샷 원킬' 정식 입성을 이룬 로즈 장(미국)도 출전한다.
이 대회가 78회째를 맞는 동안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거둔 것은 11차례다. 지난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을 바탕으로 처음 우승을 이뤄낸 뒤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6, 2020년 김아림 등이 이 대회에서만 11승을 합작했다.
올해는 22명의 한국 선수가 12번째 US여자오픈 우승의 꿈을 안고 출전한다. 이는 일본과 함께 미국(48명)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선봉장에는 총 160주간 세계 1위에 오르며 역대 최장기간 세계 1위 기록을 경신해나가고 있는 고진영(28)이 선다. 지난해 손목 부상을 뒤로하고 고진영은 올 시즌 출전한 10개 대회 중 단체적 성적으로 겨룬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제외하고 LPGA투어 9개 대회 중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톱25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고진영은 대회 일주일부터 대회장에 방문해 코스 적응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US여자오픈에 6번 출전해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고 3회 연속 톱10을 기록하기도 했던 고진영이 US오픈에서 우승할 때가 됐다"며 고진영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고진영은 LPGA투어 통산 15승을 거뒀지만 아직 US여자오픈에서는 우승이 없다. 메이저 대회는 지난 2019년 ANA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고진영과 동갑내기이자 나란히 세계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28)도 올 시즌 LPGA투어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오를 정도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평균 타수 1위(69.4타)를 달리는 김효주는 지난달 숍라이트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메이어 LPGA 클래식도 2주 연속 톱5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샷감을 보였다.
또한 US여자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지은희(36), 유소연(33), 전인지(29), 박성현(30), 이정은6(27), 김아림(28)은 US여자오픈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올 시즌 신인상 경쟁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22)을 비롯해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최혜진(24), 안나린(26)등은 LPGA투어 첫 승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장식한다는 각오다.
이밖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최근 2년간 6승씩을 기록한 박민지(25)를 비롯해 이다연(26)과 이소미(24)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박민지는 지난달에만 2승을 거두며 샷 예열을 마쳤다.
한국 여자골퍼 최다승을 경신하고 있는 신지애(35)도 이번 US여자오픈에 나선다.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몬다민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프로 통산 64승을 올린 신지애는 최근 3주간 2차례 우승 경쟁을 펼칠 정도로 뜨거운 샷감을 선보이고 있다.
총 156명이 출전하는 이번 US여자오픈에서 산술적으로 한국 선수가 우승 확률은 14% 남짓이다. 과연 한국 선수가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고진영)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 1위 고진영과 함께한 캐디 “역경 극복하는 고진영의 원동력은 강한 정신력”
- 고진영 ‘여자 골프 새 역사’ 역대 최장 159주째 세계 1위 등극
-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 2년 연속 한국인 우승? 1타차 2위 신지은,고진영도 가시권
- 역대 최장 세계 1위 고진영 “오초아와 나란히 해 영광..이번주 집중해 새 역사 쓸 것”
- 역대 최장 기간 세계여자골프 1위 타이 기록 세운 고진영, 세계 2·3위와 한 조
- ‘고진영 오버파’ LPGA 신설 대회 첫날 한국 선수 톱10서 실종
- 신설 대회서 3주만 LPGA 투어 나서는 고진영 “주니어 선수에 롤 모델 되고파”
- 고진영에 세계 1위 내준 넬리 코다, 허리 통증으로 3주간 결장할 듯
- 고진영, 7개월만 여자골프 세계 정상 복귀..성유진은 85위 도약
- 고진영, 연장끝 LPGA투어 파운더스컵 제패..시즌 2승째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