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그룹 떠난 자리, 체첸군으로 메우나…“러, 최전방 보낼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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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던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러시아가 체첸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유럽 정보 당국자들은 바그너의 퇴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추이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적인 군사 동원을 피하기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체첸군을 몇 주 내 최전방에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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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던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러시아가 체첸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유럽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체첸군을 최전방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지난 5월 바그너 그룹이 철수를 발표한 뒤 러시아가 많은 대체 장병을 이곳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병력이 부족해졌고, 이 공백을 체첸군으로 채우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들은 반란을 일으켜 모스크바에서 200㎞ 거리까지 진격했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 이후 철수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반란을 통해 러시아에서 가장 전투경험이 많은 노련한 병력이 이탈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정보 당국자들은 바그너의 퇴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추이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적인 군사 동원을 피하기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체첸군을 몇 주 내 최전방에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체첸공화국이 러시아에 얼마나 많은 병력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지난 5월 텔레그램을 통해 병력 7000명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으며 추가로 2400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체첸군은 앞선 여러 전쟁 경험을 통해 용맹하고 잔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체첸군은 지금까지 그다지 눈에 띄는 활동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투보다 소셜미디어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처럼 보여 '틱톡 전사들'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체첸군을 '동시 공격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미사용 공격 병력'으로 보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체첸군이 주로 후방에 투입된 것에 대해서는 "카디로프가 그간 전선에 제한적으로 발을 담그며 소모적인 전투 참여를 주저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은 2004년 피살된 부친 아흐마트 카디로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체첸 자치공화국을 통치해왔다.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대가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작년 2월 침공하자 바로 전투원들을 전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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