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가리기 어려웠던 ‘김하성 vs 오타니’ 투·타 맞대결, 마지막에 웃은 쪽은 ‘어썸킴!’
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투, 타 맞대결. 마지막에 웃은 쪽은 결국 김하성이었다.
샌디에이고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40승(46패) 고지를 밟게됐다. 반면 2연패 수렁에 빠진 에인절스는 43패(45승)째를 떠안았다.
지난 3월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두 선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오타니가 1라운드 B조 중국전 선발투수로 나섬에 따라 한국전 선발투수로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두 선수의 투, 타 맞대결이 열리게 됐다. 김하성은 1번타자 겸 2루수, 오타니는 투수 겸 3번타자로 각각 샌디에이고,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말 첫 대결은 오타니의 승리였다. 선두타자로 출격한 김하성은 바깥쪽 상단으로 향한 오타니의 3구 87마일 커터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양 팀이 여전히 0-0으로 맞서던 3회말에도 승자는 오타니였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오타니의 몸쪽 3구 82.7마일 커터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서던 5회말 마침내 김하성은 오타니를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냈다.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는 모션을 취하며 상대 배터리의 포일을 유도, 1루주자 트렌트 그리샴의 2루 진루를 이끈 김하성은 곧바로 몸쪽으로 향한 오타니의 2구 95.3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너무 흥분한 탓일까.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삼진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2루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도 해당 이닝에서 오타니의 위기관리능력에 막히며 한 점도 뽑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6회말 오타니가 잰더 보가츠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각각 좌월 투런포, 중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뒤 손가락 물집 부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후속투수 애런 루프에게 넘김에 따라 두 선수의 투, 타 맞대결은 확실한 승자를 가리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투수’ 오타니의 최종성적은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 ‘타자’ 오타니 역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팀이 1-5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된 그는 에인절스가 이후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함에 따라 시즌 4패(7승)까지 떠안게 됐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견수 직선타로 3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내야 안타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이후 8회말에는 3루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김하성의 최종 타격 성적은 4타수 1안타 1사사구 1득점 1도루로 남게 됐다. 시즌 타율은 0.257을 유지했다.
9회초에도 김하성의 활약은 계속됐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이닝을 시작하기 전 8-1로 넉넉히 앞섰지만, 조 아델의 1타점 적시 3루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차드 왈라츠·미키 모니악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타석에는 테일러 워드가 들어섰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있었다. 그는 워드가 때려낸 내야 안타성 타구를 앞으로 달려나오며 유려한 캐치로 잡아낸 뒤 1루로 정확히 공을 뿌렸다. 샌디에이고의 시즌 40번째 승리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김하성은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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