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김열홍 사장 “다음주부터 렉라자 1차 치료제 무상 공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한양행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내 병원을 대상으로 비소세포폐암 항암 신약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무상 공급을 시작한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사장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전국 80개 병원에서 렉라자 무상 지원을 위한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그리소 한 달에 500만원, 환자 부담 커”
유한양행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내 병원을 대상으로 비소세포폐암 항암 신약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무상 공급을 시작한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사장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전국 80개 병원에서 렉라자 무상 지원을 위한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심의 절차 완료를 앞둔 병원이 몇 곳 있다”며 “다음 주쯤 무료 공급을 받는 첫 환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렉라자의 경쟁 의약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언급하며 “기존 표적 항암 폐암 치료제는 한 달 투여에 5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크다”며 “환자들에게 국산 신약을 지원하는 것은 제약사로서 당연한 책무”라고도 말했다.
렉라자는 특정 유전자 변이(EGFR)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표적항암제다. 국산 신약으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데 이어 지난달 30일 1차 치료제로 확대 허가를 받았다. 국내 병원에서는 환자를 치료할 때,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의약품을 우선 사용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데 따라,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급여 등록을 추진 중이다. 유한양행은 건강보험 급여 등록이 되기 전까지는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의약품을 제공하는 인도적 차원의 프로그램(EAP)도 추진한다고 밝혀왔다.
EAP는 신약이 여러 단계의 허가를 받기 전 의약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한양행은 병원별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를 거쳐 렉라자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현재 전국 80개 병원에서 IRB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IRB 승인까지는 1~2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EAP 대상 환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폐암 항암제 시장은 타그리소가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국내 비소세포폐암 항암제 시장 규모를 1200억원으로 집계하는데, 타그리소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065억이었고, 렉라자 매출은 161억 원에 그친다. 하지만 타그리소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없는 상태다. 렉라자가 타그리소보다 먼저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면서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똑똑한 증여] “돌아가신 아버지 채무 6억”… 3개월 내 ‘이것’ 안 하면 빚더미
- 신익현號 LIG넥스원, 투자 속도… 생산·R&D 잇단 확장
- TSMC, 내년 역대 최대 설비투자 전망… 53조원 쏟아부어 삼성전자와 격차 벌린다
- 국민주의 배신… 삼성전자 미보유자 수익률이 보유자의 3배
- 특급호텔 멤버십 힘주는데... 한화, 객실 줄인 더플라자 유료 멤버십도 폐지
- “진짜 겨울은 내년”… 세계 반도체 장비 공룡들, 대중 반도체 제재에 직격타
- 오세훈의 ‘미리 내 집’ 경쟁률 50대 1 넘어… 내년 ‘청담르엘·잠래아’ 등 3500가구 공급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첨단 반도체 자립' 갈망하는 中, 12인치 웨이퍼 시설 설립에 6조원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