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사과

‘총체적 부실’ 국토부 조사에 “검단 단지 전체 재시공” 약속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이라는 5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발표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GS건설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끼신 불안감과 입주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GS건설은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조경 시공과정에서 토사를 다루는 데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보강근이 결여된 이례적인 설계에 대해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한 채 동일한 설계사에 단순히 재검토를 의뢰하는 안일한 대처에 그친 결과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은 GS건설답지 못한 부끄러운 실수"라며 "더욱 설계관리를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철근 누락과 함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강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붕괴사고로 인한 손상인지와 건물 전체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안전에 문제가 된다면 최대한 재시공 범위를 넓혀 모든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