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는 3번 주인공은 김민재 → 바이에른 뮌헨 '괴물 영접' 준비 완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등번호 3을 비워 뒀다. 주전 수비수에게 부여하는 등번호를 빈 상태로 남겨 두며 '괴물 영접'을 기다리고 있다. 김민재는 유럽 진출 후 프로 팀에서 3번을 달고 뛰어왔다. 페네르바체와 나폴리에서 3번을 사용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3번 주인이 곧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스쿼드에 10명의 수비수를 포함했다. 물론 앞으로 변화가 있을 순 있다. 이적 시장 상황에 따라 새로 들어오는 선수와 나가는 선수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전 수비수가 사용하는 3번의 주인이 없다는 점이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방을 빼 놓은 셈이다. 사실상 바이에른 뮌헨행을 확정한 김민재가 3번을 가질 게 확실시 된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았다. 기초군사훈련 소화를 위해 훈련소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3주간 훈련을 마치고 6일 퇴소한다. 훈련소에 있는 동안 바이에른 뮌헨행이 급물살을 탔다. 훈련소에서 나오면 독일로 출국한 뒤 메디컬 테스트 등을 받으며 바이에른 뮌헨 입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면, 3번을 달고 주전으로 포백 수비에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 호흡을 맞출 선수들도 쟁쟁하다. 김민재는 등번호 4를 사용하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센터백 조합을 이룰 공산이 크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19번), 뱅자맹 파바르(5번)와 포백 조합을 이룰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클럽이지만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보다 수비가 더 강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최고의 수비를 갖춘 리그에서 넘버1 수비수가 됐으니 검증은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
또 다른 기대 요소는 김민재의 적응력이다. 김민재는 한국과 중국을 거쳐 유럽 무대를 밟았다. 기본적인 기량은 출중하지만 유럽 적응에 대한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탈리아 나폴리로 건너가 월드클래스 기량을 확실히 증명했다. 기본적인 수비력에 친화력도 좋아 어느 팀으로 가더라도 주축으로 활약해 내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바이에른 & 풋볼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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