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출금’ PD “파일럿에서 이미 보여줬는데..청주여자교도소 왜 갔냐고요?” [인터뷰②]
[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관계자 외 출입금지’ 이동원 PD가 파일럿에 이어 정규 편성에서도 ‘교도소’로 간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관계자 외 출입금지’ 이동원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지난 1월 파일럿 3부작을 마친 뒤, 6월부터 정규편성 됐다. 파일럿에서는 ‘서울남부구치소’, ‘서울남부교도소’,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고, 정규 편성부터 ‘나로우주센터’, ‘한국조폐공사’, ‘국회의사당’, ‘KAI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보안이 중요시되는 기관을 방문해 숨겨진 이야기를 해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이번에 또 교도소로 향했다. 바로 청주여자교도소. 아직 방송이 되진 않았지만, 방송 사상 최초로 교도소 앞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면 왜 ‘관출금’은 또 교도소로 향했을까.
이에 이동원 PD는 “1화 방송에서 MC들이 모여서 각자 출입금지기관에 직접 연락을 돌렸다. 나사에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그때 미미 씨가 자기는 파일럿 때 없었기 때문에 교도소를 가보고 싶다며 직접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다. 그게 컨택의 시작이었다. 그날 미미 씨의 전화를 김종국 씨가 넘겨받았고, 프로그램 취지를 알게 된 관계자들과 당일 밤부터 얘기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동원 PD 역시 교도소는 똑같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그러나 이는 오산이었다. 이 PD는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청주여자교도소는 여성들만 있는 곳이라 교도관도 일부 남자 교도관을 제외하면 대부분 여성 교도관이다. 문화도 다르고 완전히 다른 공간이더라. 함께 촬영 협조에 나선 남자 교도관들도 처음 봤다고 놀랄 정도였다. 마침 촬영날이 첫방 전날이어서 여기서 제발회를 하면 어떨까 싶더라. 다행히 법무부에서 협조를 잘 해주셔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PD는 청주여자교도소 편에 대해 “조금 다른 경험을 했다. 처음 봤던 것도 있고, 미미 씨가 많은 질문을 해줬다. 재밌다고 표현하기는 뭐하고, 찐하게 녹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동원 PD는 각 회차마다 조심해야했던 포인트가 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매회 달라지는 출입기관에 따라 고충도 매번 달랐다고. 그는 “누리호는 우리나라 순수기술발사체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 기술이 유출될 수 있어서 정말 회의를 많이 했고, 공부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빨간 호스는 촬영이 되는데, 파란 호스는 안돼’도 배웠다. 촬영 전날 카메라팀이 답사를 4시간 동안했다. 촬영지가 지도가 없다. 머릿속에 다 외우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조폐공사는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안보여준 것도 많다. KAI는 전투기와 헬기니까, 일단 방송에 나온 건 실제 배치 전 상태다. 아직 실전에 나가지 않은 막 개발이 끝난 완성체라서 노출이 안되는 부분이 있고, 시청자들이 이러한 부분에서 덜커덩거리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공부를 많이 했다”며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같은 경우에는 거기대로 유물이 많아서, 정말 함부로 만지면 안됐다. 박물관 유물이 깨지거나 부서지면 안되니까. 가방, 점퍼, 외투 등 딸랑거리는 건 다 빼고 전부 마스크, 장갑을 끼고 들어갔다”고 출입금지 구역을 촬영하기 위한 방식을 언급했다.
어찌보면 고충이 많은 어려운 촬영 현장이기도 하다. 스태프들의 불만은 없었냐는 말에 이동원 PD는 “카메라팀, 오디오팀, PD, 작가들은 못가본 곳이라서 되게 신기해하고, 이 촬영이 리얼하고 진정성있게 뽑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근데 항상 기관마다 인원제한이 있어서 다 못들어간다.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어서 오히려 서로 들어가려고 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ykim@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