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세요!" "그게 잘 안 돼" 새마을금고 문 열자 '우르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기 조짐이 보이자 일부 지점에 상품을 해지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어제 오전 경기 남양주의 한 새마을금고에는 예금주들이 몰려들어 길게 줄을 섰고, 돈을 인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새마을금고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로 600억 원 규모의 대출 채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난 곳입니다.
결국, 회수가 어려운 악성 채권 130억 원가량은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인수했으며, 이 금고는 같은 지역의 다른 새마을금고와 합병을 앞둔 상태입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수십 명의 고객들이 지점으로 몰린 건데, 예금 대량 인출, '뱅크런'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남양주의 한 지점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전체 대출금액 가운데 연체 비율이 6.18%, 금액으로는 12조 1천6백억 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농협이나 신협 등 상호금융권 전체의 연체율 2.4%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대부분 연체액은 기업 대출 때문으로 나타났는데, 부동산과 건설업 침체로 기업 대출 연체가 9.63%까지 치솟자 전체 연체율까지 올라간 겁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연체율이 10%를 웃도는 새마을금고 30곳에 대해 합동 특별검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지점 폐쇄나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행안부는 다만 예수금과 연체율 상황이 좋지 않긴 하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금고가 파산하거나 통폐합돼도 예금자보호법상 1명당 5천만 원까지는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500319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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